최강희에 시비 걸던 中 감독의 궤변, "폭력 지양하는 것...내 지도 방식"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2.11 07: 25

리티에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소림축구 논란에 앞뒤가 맞지 않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리티에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2진급 전력을 이끌고 한국을 찾은 중국은 일본에 크게 밀렸다. 
일본은 전반 29분 모리시마 츠카사의 패스를 받아 스즈키 무사시가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5분엔 미우라 겐타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중국은 후반 45분 동쉐성이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승부는 뒤집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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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에서 완패한 중국은 매너에서도 패배했다. 이날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장즈펑은 전반 30분 하시오카를 향해 날라차기를 하며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장즈펑에게 경고를 줬지만 퇴장이 나왔어도 할 말이 없을 장면이었다. 
장즈펑의 파울 장면 뿐만 아니라 중국은 이날 경기에서 일본 선수들을 향해 위험한 태클을 일삼았다. 하지만 장즈펑과 리티에 감독의 해명은 너무나도 뻔뻔했다. 파울을 저지른 장즈펑은 “그 누구도 해치려고 한 것은 아니다. 일본 선수가 공을 건드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리티에 감독은 “내가 이끄는 우한 줘얼은 옐로 카드와 레드 카드가 가장 적은 팀이다”라며 “그것이 나의 지도 방식이고, 선수들에게 줄곧 그라운드 위에서 폭력을 저질러선 안된다고 말한다”라며 앞뒤가 맞지 않는 핑계를 늘어놨다. 
[사진] 시나스포츠 캡처
리티에 감독의 언행불일치는 처음이 아니다. 평소 중국의 우한을 지도하는 리티에 감독은 지난 8월 초 중국슈퍼리그(CSL) 경기 당시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선화의 코치진과 충돌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리티에 감독은 경기 종료 직전 심판의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자신 앞에 굴러온 공을 집어들어 경기를 고의로 지연시키는 행위까지 하며 경고를 받았다. 
리티에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상하이 벤치 쪽으로 돌진했고, 그를 막아선 상하이 선수 쑨스림의 얼굴을 밀쳤고 주위에 있던 상하이 코치진은 리티에 감독에 항의하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리티에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난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휘슬이 울리면 상대 감독과 악수를 한다”면서 “쑨스림은 상하이 코치진과 언쟁을 벌이는 줄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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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리티에 감독은 “최강희 감독의 축구 스타일이 새롭거나 진보적이지 않고 구식이라 생각한다. 우리 수비의 실책으로 골을 내준 것"이라며 옹졸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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