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달러 예약' 게릿 콜, ML 투수 초유의 10년 계약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2.11 05: 32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FA 최대어’ 게릿 콜(29)은 투수 최초로 3억 달러를 예약했을 뿐만 아니라 9~10년 장기 계약설까지 나올 정도로 시장이 불붙었다. 
콜과 함께 FA 투수 ‘투탑’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원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 2억4500만 달러 초대박 계약을 맺었다. 총액은 물론 연평균 금액(3500만 달러)까지 역대 투수 최고액 기록을 썼다. 
스트라스버그가 예상을 뛰어넘는 대박을 계약을 하면서 콜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여러 전문가들이 총액 3억 달러 이상 계약을 예상하고 있다. 나아가 투수 최초로 9년에서 10년 계약 전망까지 나온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 ‘콜이 13일 윈터미팅 종료 전에 계약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뉴욕 양키스와 LA 에인절스가 콜을 원하고 있다. LA 다저스는 3루수 앤서니 렌던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지만 콜에 대해서도 상당히 진지하다’고 전했다. 
이어 ‘콜이 스트라스버그보다 훨씬 더 많이 받을 것이라 확신한다. 총액 3억 달러가 유력하다’며 ‘29세 콜은 스트라스버그보다 2살 젊다. 스트라스버그가 38세까지 계약을 했기 때문에 9~10년 계약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미 양키스가 콜에게 스트라스버그와 같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는 콜의 계약 규모로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를 예상했다. 
3억 달러라는 상징적인 금액만큼 9~10년 계약도 시선에 들어온다. 그동안 구단들은 타자보다 위험 부담이 큰 투수에게 장기계약을 주지 않았다. 데이비드 프라이스(2억1700만 달러), 클레이튼 커쇼(2억1500만 달러), 맥스 슈어저(2억1000만 달러), 저스틴 벌랜더(1억8000만 달러), 펠릭스 에르난데스(1억7500만 달러), CC 사바시아(1억6100만 달러), 다나카 마사히로(1억5500만 달러) 등 내로라하는 투수들도 모두 7년 계약이었다. 
역대 투수 최장기간 계약은 8년. 좌완 마이크 햄튼이 지난 2000년 12월 콜로라도 로키스와 8년 1억2100만 달러에 FA 계약했다. 그러나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를 극복하지 못하며 부상 악재에 시달린 햄튼은 계약기간 56승52패 평균자책점 4.81에 그쳤다. 
햄튼의 실패 이후 구단들은 투수와 장기 계약을 더욱 꺼렸다. 하지만 그로부터 19년이 흘러 콜이 초유의 9~10년 계약을 기대할 정도로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