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의 SEA게임 우승’ 박항서 감독, 베트남 국민들 숙원 달성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12.10 22: 50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민들의 숙원을 달성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 베트남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 리자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9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베트남은 60년 만에 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다. 박 감독은 경기 막판 강한 항의로 퇴장조치를 받았지만 승패에 영향은 없었다. 
베트남 국민들에게 SEA게임 우승은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보다 훨씬 더 큰 의미가 있다. SEA게임은 지난 1959년 월남이 우승을 차지한 뒤 통일 베트남 시대에서는 전혀 우승과 인연이 없던 대회이기 때문. SEA게임 우승으로 베트남은 공식적으로 동남아시아 ‘축구최강자’로 인정받게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이 없었다면 언감생심 불가능한 목표였다. 동남아축구 최강자 태국이 SEA게임 15회 우승을 차지할 동안 베트남은 한 번도 하지 못했다. 태국은 이번에도 4연패를 노렸지만, 예선 마지막 경기서 베트남과 2-2로 비기면서 탈락했다. 
결승전을 앞둔 박항서 감독은 “60년 만의 우승 꿈을 이루기 위해 인도네시아를 만난다. 나와 선수들이 중요성을 알고 있다. 우승컵을 들고 하노이로 돌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항서 감독은 보란듯이 약속을 지켰다. SEA게임 우승으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등극했다.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