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정성현, "코트가 그리웠어요" [생생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2.10 22: 27

"역시 프로는 코트에서 뛰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OK저축은행은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19, 28-30, 25-23, 15-8)로 승리했다. OK저축은행은 5연패에서 탈출했다.
정성현에는 특별한 1승이었다. 정성현은 상무에서 전역한 뒤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모처럼 복귀한 프로 코트. 석진욱 감독은 "안정감이 넘쳤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사진] 정성현 / KOVO

정성현은 경기 후 "전역하고 첫 경기했는데 정신없이 했다. 훈련했던 것보다 기량이 안 나왔다. 오늘 승리는 기분 좋지만 다음 경기 잘해야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100%로 만족은 하지 못했지만, 프로 코트로 돌아온 감회는 새로웠다. 정성현은 "실업 리그에서 20개월을 뛰었는데, 사실 실업리그는 팬들이 보러 거의 안 오신다. 오늘 복귀전을 하면서 배구선수는 프로에서 뛰어야한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재미있었다. 상무에서 코트가 정말 그리웠다. 재미있게 했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전역 후 바빴던 일정도 이야기했다. 정성현은 전역 후 일정에 대해 "일단 놀아야죠"라며 웃었다. 이어서 "일반 사람들은 그런데 나는 운동선수라 전역하기 한 3주 전에 휴가를 안 쓴 걸 길게 2주 정도 나와 팀 선수들과 훈련하고 총 25일 정도 나와서 팀에서 같이 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체중도 빼고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래도 아직까지 좀 더 적응해야하긴 한다"고 밝혔다.
비록 프로 공백이 있었지만, 상무에서의 생활은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정성현은 "상무에서 (상무) 감독님이 아프면 쉬라고 하셨다.  실업리그라 가능한 이야기였다. 프로에서는 말이 안 된다"라며 "아파도 해야한다기 보다는 개인적으로 성장한 것 같다. 감독님께서 멘털, 인성을 많이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달라진 입대 전・후의 팀 분위기도 이야기했다. 정성현은 "입대 전에는 팀이 7위여서 아무래도 분위기가 안 좋았다. 돌아와서는 그 때보다 좋다. 감독님도 바뀌셨고 많이 새로워졌다"라며 "처음 같이 하는데 훈련도 바뀌었다. 특히 일본 트레이너 분이 잘하신다. 그 분의 훈련 스케줄이 종류가 체계적이고 필요한 것들만 시키니까 선수들도 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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