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구 논란 그 후' KOVO, 제조사-심판-감독관 3중 체크 [오!쎈 현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2.10 18: 41

지난해 경기구를 사용해 한 차례 논란이 생겼던 V-리그가 ‘3중 체크’를 했다.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은 지난 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의 경기 중 발상핸 사용구 점검 소홀 및 경기 운영 미숙(세트타임 미 준수) 건과 관련해 10일 상벌위원회를 개최, 관계자 징계를 실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반발력을 높이는 등 사용구에 변화를 가지고 온 가운데 당시 안산 경기에서 지난해 사용구를 사용했다. 여기에 “그냥 해” 혹은 “왜 우리에게 뭐라고 하느냐” 등의 책임회피성 발언을 하는 장면이 중계에 잡히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10일 경기 사용구 / bellstop@osen.co.kr

결국 KOVO는 경기 전 사용구를 점검해야하는 경기 감독관을 비롯해 부심과 대기심 등에게 2~3경기 출장 정지 및 벌금 징계를 내렸다. 또한 경기운영위원 및 경기운영실장, 경기운영팀장에게는 관리 책임 소홀로 엄중 경고 조치를 했다.
KOVO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기 배포된 모든 사용구에 대한 전수 검사와 경기 당일 경기 감독관, 심판이 함께 사용구를 확인하는 과정을 실시 중에 있다. 또한, 배송 사고 방지를 위해 발송 과정에서 1차 확인을, 수령 과정에서 2차 확인을 거치는 등, 사전 검수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사용구 공급업체인 스타스포츠에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시 안산(OK저축은행-우리카드전)에서 경기가 열린 가운데 이날 제조사인 스타스포츠와 경기 감독관, 심판 모두 경기 전 사용구를 체크하며 재발 방지에 나섰다.
안산 뿐 아니라 수원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경기를 앞두고도 3중 체크를 하며 사용구 검사를 철저히 실시했다.
KOVO는 “경기 운영 미숙에 대해 깊은 책임을 느끼고 사용구 점검 조치 뿐 만아니라 전반적인 경기 운영 절차를 점검하고 관계자 교육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홈 경기에 일어난 논란에 대해 석진욱 감독은 10일 경기를 앞두고 "홈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서 안좋다. 누구의 책임이라고 하기 보다는 다 같이 반성해야 한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