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트트라위던 수석코치, "이승우, 분명 뛰어야 할 선수" [Oh!모션]

신트트라위던 수석코치, "이승우, 분명 뛰어야 할...


[OSEN=신트트라위던(벨기에), 우충원 기자] "이승우는 분명 뛰어야 할 선수".

어느덧 벨기에 생활이 4개월이 된 이승우는 여전히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라운드 경기서 엔트리에 포함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18라운드에서는 감기몸살로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은 선수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역시 이승우의 이름은 없었다. 심지어 그 선수는 경기 당일에도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클럽 브뤼헤와 경기서 역전패를 당한 신트트라위던은 10일 훈련을 시작했다. 굵은 빗방울이 내리는 궃은 날씨에 열린 훈련서도 이승우는 의외의 훈련을 펼쳤다.

니키 하이옌 감독대행은 선수단을 3개조로 나누어 훈련을 펼쳤다. 클럽 브뤼헤전에 나선 선수들은 비교적 짧게 훈련을 펼쳤고 2개조 선수들은 미니게임에 이어 공수로 나뉘어 연습 경기도 실시했다.

그런데 하이옌 감독대행은 이승우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로 연습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수비진 앞에서 자리를 잡은 이승우는 측면과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원래 자신의 포지션이 아니었지만 이승우는 열심히 뛰었다. 그가 공을 잡자 동료들은 “Lee”라고 부르며 패스 연결을 위한 대화를 나눴다. 베트남 국가대표인 콩푸엉도 훈련에 참가, 이승우와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하이옌 감독대행과 함께 선수단 훈련을 지도한 다카히사 시라이시 코치는 이승우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다카히사 코치는 훈련을 마친 뒤 “어느 자리에 세워도 큰 무리가 없다. 지금 팀 내에서 이승우 만큼 다양한 경험을 쌓은 선수가 없다. 21살밖에 되지 않은 선수지만 수준 높은 리그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다카히사 수석코치는 일본인 구단주가 영입한 인물. 그는 일본 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벨기에에서 지도자 생활을 경험했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페인에서 오랜시간 활동했다. 이승우의 장단점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지도자다.

다카히사 수석코치는 “많은 것을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해외와 아시아 축구를 모두 경험한 나의 생각으로는 분명 이승우는 뛸 수 있고 뛰어야 할 선수다. 엔트리 구성은 감독이 최종 결정하기 때문에 내가 침범할 수 없다. 다만 이승우를 출전시키지 않는 것에 대해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신트트라위던은 현재 연봉이 높거나 경험이 많은 선수들은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팀에서 오랜시간 활동한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출전이 어렵다. 젊은 유망주들의 경우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승우는 다르다.

다카히사 수석코치는 “2군에서 뛰던 얀센의 경우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얀센과 이승우는 수준 자체가 다르다. 다른 말을 하기 어렵지만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여러가지 논란이 일고 있지만 이승우는 훈련에 집중했다. 물론 경기 당일 팀에 합류하지 않았던 이토 다츠야는 훈련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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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0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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