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콜, 고향팀 어드밴티지 없다”...NYY 승자 되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2.10 07: 00

FA 선발투수 최대어 게릿 콜이 고향팀 디스카운트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콜은 명실공히 이번 겨울 선발투수 최대어다. 올해 33경기(212⅓이닝)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맹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른 콜은 내년 30세 시즌을 맞이한다. FA 투수로서는 비교적 어린 나이와 포스트시즌(통산 10G 6승 4패 ERA 2.60)에서 보여준 에이스다운 모습은 모든 팀이 콜을 원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당초 콜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팀은 LA 에인절스로 보였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 마이크 트라웃을 보유하고도 2014년 이후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에인절스는 콜을 영입해 선발진으로 보강하고 가을야구에 도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사진] 게릿 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인절스는 재정상황이 넉넉한 팀은 아니지만 한가지 믿는 구석이 있었다. 콜이 고향인 남부 캘리포니아 팀으로 이적하고 싶어한다는 보도가 계속해서 나온 것이다. 에인절스의 홈구장 에인절 스타디움이 위치한 애너하임은 콜의 고향 뉴포트비치와 상당히 가깝다. 애너하임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로스앤젤레스를 연고로 하는 LA 다저스도 이러한 점에서 콜 영입을 기대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콜은 팀의 지리적인 위치와는 상관 없이 가장 좋은 계약을 제안한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며 이러한 희망을 무너뜨리는 소식을 전했다. 
팀의 지리적인 위치를 제외한다면 콜의 영입에 가장 가까운 팀은 뉴욕 양키스다. 최근 사치세를 피하기 위해 대형 영입을 꺼려왔던 양키스는 이미 구단주 수준에서 데이빗 프라이스의 7년 2억 1700만 달러를 넘어서는 FA 투수 역대 최고 계약을 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 양키스는 약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순수하게 계약 규모만으로 영입전을 벌인다면 에인절스나 다저스가 양키스를 이길 수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두 팀 모두 메이저리그 상위권 수준의 페이롤을 유지할 수 있는 팀들이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아직 알버트 푸홀스, 저스틴 업튼, 잭 코자트 등 악성 계약이 남아있고 다저스는 엄격하게 사치세 기준(2억 800만 달러) 아래로 페이롤을 관리하고 있다.
결국 고향팀 디스카운트가 없다면 콜 영입전 승자는 양키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는 콜에게 역대급 계약을 안기고 악의 제국이 부활했음을 알릴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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