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리 13세 팬, 원더골 손흥민에 '인종차별 제스처'로 강제 퇴장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12.10 00: 12

손흥민(27, 토트넘)의 원더골이 무색한 일이 벌어졌다. 
손흥민은 지난 8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번리와 경기에 선발 출장, 단독 드리블로 환상적인 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2-0으로 앞선 전반 32분 약 73m 드리블로 상대 선수 9명을 제치고 득점까지 성공했다. 박스에서 박스까지 쉬지 않고 달린 손흥민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기술로 세계 축구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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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경기 후 최고 활약 선수가 받는 매치볼을 받았지만 이날 데뷔전을 치른 트로이 패럿(17)에게 공을 양보하기도 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이런 손흥민에게 "손나우두"라며 호나우두(브라질)를 떠올리는 활약이라고 감탄했다.
하지만 달갑지 않은 소식도 들렸다. 영국 BBC는 13세 번리 서포터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제스처를 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토트넘과 번리 두 구단은 이번 사건을 맡은 런던 경찰의 수사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이 10대 번리 팬은 이 행위로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쫓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번리 구단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인종차별 반대단체인 '킥잇아웃(Kick It Out)'과 함께 '강제적인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도록 그의 부모님에게도 연락을 할 예정"이며 "모든 종류의 차별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반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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