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직접 관여하는 콜…”2주 안에 결론 날수도” 美 언론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2.09 19: 10

게릿 콜(29)의 역대 FA 투수 최고액 계약이 빠르게 결론 날 수 있을까. 
‘뉴욕 포스트’는 9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가 콜에게 7년 2억 4500만 달러(약 2915억 원)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 FA 대어들과 접촉을 하면서 ‘악의 제국’의 부활을 알리기 시작한 양키스인데, 콜에게는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있다. 
양키스의 제안이 나온 순간, 콜은 역대 투수 FA 최고액 계약 경신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나 다름이 없다. 현재 콜이 제시 받은 금액은 역대 투수 FA 최고액 계약인 데이빗 프라이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7년 2억 1700만 달러(약 2582억 원)다. ‘디 애슬레틱’은 한 메이저리그 임원의 말을 인용해 “2억 8000만 달러(약 3332억 원)까지 제시액이 올라갈 수 있다. 총액과 여러 기록들이 훨씬 위에 위치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계약 기간 7년, 총액 2억 4500만 달러는 시작점일 뿐이고 그 이상이 될 것이라는 의미. 현지 언론들의 예상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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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가 콜 영입전에서 선두주자로 치고 나가면서 다른 구단들이 주저하는 형국이 만들어질 수 있다. 매체는 “2억 5000만 달러 범위 내에서 제의를 할 수 있는 팀은 얼마나 될까”라면서 “양키스와 에인절스의 대결로 귀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저스는 이번 경쟁의 복병이다”고 전했다. 
양키스 구단 역사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초고액 제안이다. 매체는 “양키스가 투수들에게 8년 보장 계약을 제시한 적은 없다. 지난 10년 동안 CC 사바시아와 다나카 마사히로만이 7년 계약을 맺었다”면서도 “콜이 올 겨울 그들의 최우선 순위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고, 콜이 휴스턴에서 자료들을 정교하게 활용한 점, 그들의 구단에 가져다 줄 이점과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능력 등을 고려해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인절스는 콜의 고향 인근이라는 점에서 꾸준히 영입 대상으로 떠올랐다. 에인절스는 전력 강화가 절실한 팀이다. 그리고 아트 모레노 구단주의 자금력도 만만치 않은만큼 다시 한 번 실탄 장전을 통해서 대형 계약을 맺을 준비를 하고 있다. 매체는 “에인절스는 승리에 대한 압박이 있다. 콜이 자란 남부캘리포니아에서 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조 매든 감독,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 쇼헤이 등과 함께 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거에도 에인절스는 마이크 트라웃(12년 4억2650만 달러), 앨버트 푸홀스(10년 2억4000만 달러) 등의 계약을 맺은 적이 있다”며 대형계약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과거 보라스 고객들과 달리 빠르게 협상이 마무리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보라스는 다른 팀들의 제안을 받은 뒤 기나 긴 협상전을 통해서 최고의 제안을 이끌어내는 수완이 탁월했다. 하지만 이제는 보라스의 전략이 쉽게 통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고객 중 최대어였던 브라이스 하퍼는 필라델피아와 3월에 13년 3억3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이끌어냈지만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고 난 이후였다. 댈러스 카이클은 시즌 중반에 가서야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이번 콜의 협상은 콜이 전면에 나서며 관여하는 모양새다.
전체적인 조율은 보라스가 하지만 콜의 역할도 적지 않다. 마냥 보라스에 맡겨두고만 있지 않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소식통을 인용해 “콜은 이번 미팅 일정 시기를 정하는데 적극적으로 관여해 왔다. 대부분의 보라스가 주도한 협상만큼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다”며 “앞으로 2주 안에 결론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며 윈터미팅 종료 시점을 전후로 빠른 결론이 날 수도 있음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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