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골’ 손흥민, 무리뉴 권유에 데뷔전 치른 17세 후배에게 매치볼 양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12.09 10: 10

‘인생골’을 넣은 손흥민(27, 토트넘)이 매치볼을 양보하는 아량을 보였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번리와 경기서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5-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전반 32분엔 약 73m 단독 드리블에 이은 완벽한 슈팅으로 리그 5호골이자 시즌 10호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드리블을 막기 위해 무려 7명의 번리 선수들이 달려들었지만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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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 등 경기서 돋보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보통 매치볼을 기념으로 갖는다. 경기 후 손흥민 역시 인생골을 넣은 매치볼을 간직하려 했다. 이때 조제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에게 다가가 이날 데뷔전을 치른 트로이 패럿(17)에게 공을 주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손흥민은 선뜻 동의했다. 
무리뉴는 “해트트릭을 한 선수에게 매치볼을 주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17세 선수에게 더 큰 의미였을 것이다. 그래서 그에게 매치볼을 주고 싶었다. 그는 이번주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고, 더블린에서 아일랜드 대표팀 경기도 뛰었다. 잊지 못할 한 주 였을 것”이라며 패럿을 챙겼다. 
손흥민의 골에 대해 무리뉴는 “손나우두”라고 부르며 경의를 표했다. 무리뉴는 “손흥민과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할 만큼 손흥민의 활약에 만족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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