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물탱크’ 길렌워터 복귀전 16점 폭발…득점왕 실력 여전하네 [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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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물탱크’ 길렌워터 복귀전 16점...


[OSEN=인천, 서정환 기자] ‘악동’ 트로이 길렌워터(31, 전자랜드)의 득점력은 여전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서울 SK에게 73-80으로 무릎을 꿇었다. 10승 9패의 전자랜드는 KT와 함께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14승 5패의 SK는 선두를 굳게 지켰다.

길렌워터가 3년 만에 KBL 복귀전을 치렀다. 길렌워터는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기량에는 이견이 없는 검증된 선수다. 197cm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그는 내외곽에서 모두 득점이 가능해 막기 까다로운 선수다.

문제는 성질이었다. 과거 길렌워터는 수건을 중계방송 카메라에 던지거나 심판을 향해 돈을 세는 제스처를 취하는 등 돌발행동이 잦았다. KBL 역대최고의 벌금을 내고도 제어가 되지 않았다. 결국 KBL차원에서 그를 징계했고, 길렌워터는 한국을 떠나야 했다.

3년 만에 돌아온 길렌워터는 전자랜드가 12-18로 뒤진 1쿼터 종료 2분 8초를 남기고 첫 투입됐다. 그는 왼쪽 코너에서 던진 첫 점프슛을 넣지 못했다. 워니의 첫 공격을 막아낸 그는 리바운드를 잡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길렌워터는 워니와 김건우를 뚫고 들어가 레이업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자유투라인에서 잡아 쏜 점프슛은 불발됐다. 슈팅감각이 잡히지 않은 모습이었다.

길렌워터는 2쿼터 첫 외곽슛을 3점슛으로 장식했다. 동료들과의 호흡은 맞지 않았다. 홍경기는 길렌워터와 2대2를 시도했지만 실책이 됐다. 대신 개인기는 좋았다. 길렌워터는 돌파에 이은 화끈한 덩크슛을 성공해 실수를 만회했다. 그는 속공에서 2점을 추가하며 본격적으로 득점에 시동을 걸었다.

기량은 예전처럼 화려했다. 길렌워터는 최준용과 워니의 수비를 뚫고 강력한 원핸드 덩크슛을 터트렸다. 삼산체육관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졌다. 길렌워터는 짧은 시간 11점을 폭발시킨 뒤 벤치로 향했다.

그러나 공백기를 무시할 수 없었다. 길렌워터는 자밀 워니에게 계속 득점을 허용했다. 천부적인 득점감각에 비해 수비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유도훈 감독도 4쿼터 대부분의 시간을 머피 할로웨이에게 할애했다. 길렌워터는 경기 종료 1분 30초전 3점 차로 따라갈 수 있는 결정적 슛을 놓쳤다.

이날 길렌워터는 16점을 기록했다. 라이벌 워니가 28점을 폭발시키며 승리를 가져갔다. 전자랜드가 쇼터를 바꾼 이유는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길렌워터가 그에 맞는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 우승후보 SK와 맞대결에서 패한 전자랜드에게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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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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