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는 ML 도전 바람 …내년에는 김하성 나성범도 가능[오!쎈 이슈]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2.06 09: 02

KBO리그에 다시금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바람이 불고 있다.
김광현과 김재환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도 이 바람은 계속 불 전망이다. 도전 후보군들이 아직 남아 있다. 2020년 시즌 이후, 두 명의 타자가 해외 진출 포스팅 시스템 도전 자격을 얻는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이다. 
김하성은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공수겸장 유격수로 거듭났다. 2014년 데뷔 첫 시즌은 강정호의 존재로 1군을 경험하는데 만족해야 했지만,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맞이한 2015년, 공백을 완벽하게 채워내면서 ‘포스트 강정호’의 칭호를 얻고 리그 최고 유격수로 성장했다.

2015년 풀타임 첫 해 타율 2할9푼 19홈런 73타점 OPS 0.851의 성적으로 연착륙했고 이듬해부터 꾸준하게 3할 언저리의 타율 20개 안팎의 홈런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는 타율 3할7리(540타수 166안타)로 커리어 최고 타율, 최다 안타를 기록했고 19홈런 104타점 112득점 33도루 OPS 0.880의 기록으로 자신의 진가를 과시했다. 
그의 꿈도 KBO리그에만 머물지 않는다. 꾸준하게 메이저리그 도전의 차기 후보로 꼽혔고 한 가운데 지난 5일 ’2019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 자리에서 ‘최고의 타자상’을 수상한 뒤 “안 다치고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한국에서 잘해서 해외 진출을 하는 것이 꿈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잘해야 한다”며 해외 진출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조만간 현실이 될 분위기다. 
일단 김하성은 포스팅 시스템 도전에 필요한 7시즌에는 못 미친다. 하지만 데뷔 시즌 2013년, 김하성은 1군에 총 123일을 1군에 머물고 있었고, 최근 ‘2019 프리미어12’ 대회 참가 및 준우승, 그리고 도쿄올림픽 진출권 획득으로 인해 받은 국가대표 포인트 60포인트(1포인트=1일)를 활용할 수 있다.  공식석상에서 해외 무대 진출 의사를 밝혔고, 장타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유격수라는 사실로 인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기에 충분하다.
나성범은 불의의 부상으로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이 1년이 늦춰졌다. 지난 5월 초, 주루플레이 도중 오른쪽 무릎이 꺾이는 큰 부상을 입었다. 전방십자인대 및 내측인대 재건술, 바깥쪽 반월판 성형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해왔다. 부상 이전까지 23경기 타율 3할6푼6리(93타수 34안타) 4홈런 14타점 OPS 1.088의 기록으로 쾌조의 페이스를 자랑하던 그였기에 부상은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올해를 앞두고는 저스틴 터너(LA 다저스)의 은사인 덕 래타 타격코치의 지도를 받았고 또, ‘슈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해외 진출을 위한 에이전트 계약을 맺는 등 차근차근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진출을 꿈꿨지만 큰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나성범은 다가오는 2020시즌 건강하게 한 시즌을 채우는 게 목표가 될 전망. 데뷔 초기에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심심치 않게 밝혀왔지만 최근에는 “일단 조건이 맞아야 한다”며 한 발짝 물러섰다. 부상을 당한 상황이기에 그리  그리고 무릎 부상으로 운동 능력의 감퇴 등 변수들도 2020년 시즌을 치르면서 확인하면서 건강함을 증명해야 한다. 
2013년 류현진을 시작으로 2015년 강정호, 2016년 박병호, 김현수 등 KBO리그 출신 선수들이 대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시기와 현재가 비슷한 상황이다. 과연 2020년 시즌에도 메이저리그 진출 붐은 계속해서 일어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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