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외쳤던 류현진, "ERA 가장 중요" 급선회 왜? [오!쎈 이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12.05 11: 00

시계를 잠시 되돌려보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20승 달성을 올 시즌 목표로 내세웠다. 
LA 다저스의 1년 179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 그는 "1년 계약을 했는데 좀 더 부담감도 크다. 몸에 이상만 없다면 항상 자신 있다. 그런 것만 조심하면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아울러 "시상식에서 목표가 20승이라고 했는데 여전히 변함없다. 20승을 할 수 있다고 하면 부상 없는 시즌이 돼야 한다. 그것이 첫 번째라서 큰 목표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특별상을 수상한 류현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류현진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9차례 마운드에 올라 14승 5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 2.32로 이 부문 1위에 등극했고 데뷔 첫 내셔널리그 올스타전 선발 등판의 기회도 얻었고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등 잊지 못할 시즌을 장식했다. 
아쉽게도 20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하며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20승을 이루고 싶다고 수 차례 말해왔던 류현진은 평균 자책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목표를 수정했다. 
류현진은 4일 서울시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 참가해 '특별상'을 수상했다.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난 류현진은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한 물음에 "일단 섣불리 작년처럼 이상하게 얘기하면 안될 것 같다. 야구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평균 자책점이라고 생각한다. 평균 자책점을 생각하면서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평균 자책점 1위 수성에 대한 물음에 "타이틀 방어는 신경 안쓴다. 올해 많은 운도 따랐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당연히 올해 같이는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부상 없이 한 시즌 잘 끝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시상식 몇 군데 있어서 다녔다. 12월부터 운동을 다녔다"는 류현진은 "몸 상태는 좋고 충분한 휴식도 취했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 천천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FA 자격을 획득한 류현진은 향후 거취에 대해 "에이전트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나와 있는 게 없어서 말씀 드릴 것은 없다"면서 "(에이전트에게) 특별히 요구한 건 없다. 모든 것을 맡겼다. 알아서 잘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데드라인도 정해놓지 않았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늘어 놓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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