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일으킨 김승현 스포티비 해설위원이 팬들에게 사과했다.
김승현은 지난 3일 우지원과 함께 진행하는 '우지원, 김승현의 농구농구'에서 자신의 발언으로 마음이 상했을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지난 29일 김승현 위원은 전주 KCC의 팬 서비스 논란에 대해서 "팬과 선수 모두의 잘못이다. 그런데 전부 선수의 잘못으로 몰고 가는 것 같다. 선수 입장에서 대패를 당하면 팬 서비스를 못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 아이가 손을 내밀지 못하게 부모가 막았어야 한다"라거나 "못 본 선수들은 키가 작아서 그랬을 것"이라며 비상식적인 발언을 내뱉었다.
프로 스포츠의 근간인 팬을 무시하고 선수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선수 출신 해설위원의 발언에 팬들은 발칵 뒤집혔다. 불어오던 농구 열기에 찬 물을 뿌렸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그간 침묵을 지키던 김승현 위원은 3일 팟캐스트에서 "팬들의 말을 들었다. 주말 내내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시 한 번 방송을 들으며 너무 섣불리 판단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김승현 위원은 "농구팬들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한다. 상처를 드려서 죄송하다. 앞으로 팬과 공감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 김승현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공동 진행자인 우지원도 "많은 생각을 했다. 같은 방송인의 입장으로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방송을 하겠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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