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언더그라운드' 마이클 베이x라이언 레이놀즈, 넷플릭스 손잡은 이유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12.02 14: 45

넷플릭스에서 투자하고 공개되는 영화 '6언더그라운드'가 마이클 베이 감독과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를 내세워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6 언더그라운드'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마이클 베이 감독, 주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멜라니 로랑, 아드리아 아르조나, 이안 브라이스 프로듀서 등이 참석했다. 
넷플릭스 영화 중에서 '역대급 액션'을 자랑하는 '6 언더그라운드'는 '나쁜 녀석들', '더 록', '트랜스포머' 등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마이클 베이 감독이 연출과 제작을, 이안 브라이스와 제작사 스카이댄스의 데이비드 엘리슨, 다나 골드버그, 돈 그레인저가 공동 제작을 맡았다. 여기에 라이언 레이놀즈의 대표작 '데드풀' 시리즈의 렛 리스와 폴 워닉이 각본을 집필했다.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영화 '6 언더그라운드'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5번째 한국을 방문하는 마이클 베이 감독은 "한국에 이렇게 오게 돼 기쁘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또 만나게 돼 반갑다. 이번에는 예능 '복면가왕'에 출연하지 못하게 돼 아쉽지만, 우리 영화를 소개해 드리는 자리니까, 영화를 즐겨주시면 좋겠다. 스케일이 큰 영화니까 즐겨주시면 좋겠다"며 내한 소감을 밝혔다.
MC 박경림이 지난해 라이언이 MBC 예능 '복면가왕'에서 부른 '투모로우(Tomorrow)'를 부르자, 라이언도 함께 불러 초반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영화 '6 언더그라운드'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영화 '6 언더그라운드'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주연 배우들과 감독은 전 세계 최초 월드 프리미어를 위해서 내한했다.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하고, 오후 5시 40분에는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터 알림1관에서 그린카펫 행사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스페셜 게스트 그룹 엑소가 참석한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당연히 한국에 다시 와서 기쁘고, 이 곳에서 내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는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팬들을 만나면 좋겠다. 오늘 날씨도 좋아서 기대가 된다", 이안 브라이스 프로듀서는 "한국에서도 영화가 큰 사랑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품이 될 것 같고, 한국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투어를 시작해 영광"이라고 했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마이클 베이 감독, 그리고 넷플릭스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일 오후 5시,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6 언더그라운드'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국내 시사는 대형 스크린으로 진행됐지만, 이후 넷플릭스로 공개되면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작은 화면인 TV로 볼 수밖에 없다. 
이 부분에 대해 마이클 베이 감독은 "물론 아쉬운 점이 있다"며 "난 빅 스크린, 빅 규모의 시네마에 익숙하다. 하지만 현재 세상이 변하고 있고, 지난 3~4년 간 세상이 변했기 때문에 적응해야 한다. 사람들은 콘텐츠를 다른 방식으로 소비하고 있어서, 영화라는 경험 자체가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슬픈 감정이 들지만, 넷플릭스에서 나에게 많은 투자를 해줬다. 그들은 새로운 아이피로 작품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더라. 넷플릭스 덕분에 훌륭한 캐스트와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그래서 재밌는 영화가 만들어졌다"며 만족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큰 TV를 사는 게 어떨까?"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안겼다.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영화 '6 언더그라운드'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영화 '6 언더그라운드'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영화 '6 언더그라운드'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극 중 천재적인 지능의 억만장자이자 지상 최대의 작전을 수행할 고스트 팀을 만든 인물을 연기했다. 어린 나이에 나노 자석 관련 핵심 기술로 막대한 부를 얻었고, 과거의 한 사건으로 인해 악한 자들을 처단하는 데에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기로 결심한다. 작전 현장에서도 화려한 격투기와 사격 실력으로 리더의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억만장자의 기업가인데 삶의 방향을 잃고, 뉴스를 보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독재자에게 고통받고 악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삶의 목적이 없이 사는 게 아니라, 독재자 한 명을 타겟으로 해서 그를 끌어내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세상과 싸우는 인물이다. 세상의 부조리를 없애고, 정의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데드풀2' 홍보차 첫 내한한 라이언은 이번이 2번째 방문이다. "어젯밤에 한국에 와서 아직 둘러보지 못했다"며 "뭐가 어떻게 변했는데 모르겠는데, 이제부터 둘러보면서 어떤 점이 변했는지 살펴보겠다. 항상 환대를 해주셔서 기분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번 영화의 액션신에 대해 "25년째 배우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 정도로 압도적인 스케일의 영화는 처음이다. 특히 넷플릭스 영화라는 걸 생각하면 '넷플릭스에도 엄청난 변화가 있구나' 싶다. 근육질의 액션을 볼 수 있다. 이 영화를 촬영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면서 학생이 되는 기분이었다. 마이클 감독의 카메라 워크를 비롯해 실제 스턴트 맨의 노력들을 보면서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요즘은 그런 영화가 흔하지 않다. 그만큼 훌륭한 영화기 때문에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카 체이싱, 보트 신 등 특별히 힘든 액션이 없었다는 라이언은 "제일 힘들었던 건 이제 40대에 접어들어서 실제 손으로 싸우는 1대1 액션이 힘들더라"며 "전반적으로 액션을 좋아해서 아주 즐겁게 찍었다"며 넷플릭스와의 작업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영화 '6 언더그라운드'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영화 '6 언더그라운드'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영화에서 리더 역할인데, 실제 촬영장에서도 리더 역할을 했나?"라는 질문에 라이언은 "이번 영화는 순수하게 배우로서, 팀원으로서, 배우는 학생으로서 임했다. 우리는 정말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예술적인 방향성, 정신적인 방향성을 따랐다. 리더 역할을 잘 해주셨다. 일관성 있고 멋진 액션을 소화해낼 수 있었다. 개인적인 팀원들 간의 리더를 꼽자면 멜라니가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에 마이클 베이 감독은 "라이언이 리더 역할도 했다. 굉장히 코미디에 강하고, 카리스마도 있다. 그냥 감독만이 리더였다기 보다는 배우도 함께 리더였다"며 칭찬했다.
'6 언더그라운드'는 사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규모 총격신과 도심 카체이싱, 피렌체를 비롯해 전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역대급 액션 블록버스터로 벌써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가장 공들인 부분은 피렌체 도시를 촬영하는 장면이었다. 1,200년 동안 촬영을 허락하지 않아서 그 부분을 해결하는라 힘들었다"고 얘기했다. 
이안 프로듀서는 "영화의 예산을 정확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우리 영화를 사랑해주는 팬들을 위해서 모든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했다. 필요한 자원들을 아낌없이 투자했다. 그 과정에서 마이클 감독님은 좋은 파트너였다. 굉장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분이다. 영화의 타겟 연령층도 모든 연령대를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6 언더그라운드'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과거의 모든 기록을 지운 여섯 명의 정예 요원, 스스로 '고스트'가 된 그들이 펼치는 지상 최대의 작전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 작품이다. 세계 각국에서 선발된 여섯 명의 정예 요원들은 각자 뛰어난 능력은 물론 미래를 바꾸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지우는 것도 개의치 않는 확고한 신념으로 뭉쳤다. 자신들은 기억되지 않더라도 그들의 신념과 결심은 역사에 남기를 바라는 미스터리한 리더 라이언 레이놀즈가 직접 모든 요원을 선택했다. 오는 1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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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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