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 점유율 88%"...시민단체 디즈니 고발, 독과점 우려 현실로 [종합]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겨울왕국2'의 한국 스크린 점유율이 88%를 넘기며 시민단체가 수입, 배급사 디즈니 코리아를 고발했다. 사진은 공식 포스터.
"'겨울왕국2' 점유율 88%"...시민단체...
[OSEN=연휘선 기자] '겨울왕국2'의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결국 반발을 야기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가 국내...


[OSEN=연휘선 기자] '겨울왕국2'의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결국 반발을 야기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가 국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까지 당했다.

1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겨울왕국2'(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의 수입, 배급사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가 독점금지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하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며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고발장에서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가 1개 사업자가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는 국내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민단체 측은 "프랑스는 극장에서 한 영화가 스크린 3개 이상을 잡으면 불법이고, 미국도 점유율을 30% 넘기지 않는다"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가 스크린 독점을 시도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겨울왕국2' 포스터.

실제 '겨울왕국2'는 최근 스크린 점유율 50%를 넘기며 독과점 논란에 휩싸여왔다. 지난달 23일 기준, '겨울왕국2'의 스크린 점유율은 88%, 상영회수는 1만 6220회까지 치솟은 바 있다. 영화가 전작의 흥행에 힘입어 큰 관심을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지나치다는 적이 일고 있는 이유다.

이에 국내 영화인들도 '겨울왕국2'의 독과점에 대해 꾸준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영화인 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서울시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이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대책위원회 측은 당시 입장문에서 "영화 다양성 증진과 독과점 해소는 법과 정책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영화 및 비디오물의 증진에 관한 법률' 일명 '영화법' 개정을 촉구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겨울왕국2'의 주인공 엘사 캐릭터 포스터.

이밖에도 한국 영화계 원로이자 최근 개봉한 영화 '블랙머니'를 연출한 정지영 감독도 '겨울왕국2'의 스크린 독과점 사태를 꼬집었다. 그는 올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해외에서 크게 호평받으며 국내 개봉한 것과 관련해 "봉준호 감독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스크린 점유율이 50%를 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겨울왕국2'의 독과점 논란에 영화계를 넘어 시민사회까지 관심을 보내기 시작한 상황.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대한 유의미한 사법적 판결이 내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 페이스북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클릭!!!]
2019-12-02 15:41

Oh! 모션

HOT NEWS

로딩

OSEN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