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선배' 정지윤의 미소 "(이)다현이가 상 받으면 좋겠어요" [생생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2.02 05: 40

“이런 선수가 상 받으면 좋을 것 같아요.”
현대건설의 센터 정지윤(18)은 2018-2019 시즌 신인왕이다. 29경기에 출전해 득점 20위(210점), 블로킹 11위(세트당 0.326개)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받았다.
올 시즌 역시 정지윤은 기세를 이었다. 11경기에서 91득점, 공격성공률 41.90%를 기록하면서 인상적인 2년 차를 보내고 있다.

[사진] KOVO 제공

정지윤의 활약이 든든한 현대건설에 또 한 명의 센터 '샛별'이 나왔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한 이다현은 185cm 큰 신장을 자랑하며 현대건설의 벽을 높여줄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다현 역시 1년 차 출발이 좋다. 올해 10경기에서 공격성공률 41.94%, 세트 당 블로킹 성공률 0.429 등을 기록하면서 현대건설의 2위 질주에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달 13일 흥국생명전에서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비롯해 11득점을 기록하며 ‘슈퍼 루키’로서의 존재감을 뽐내기도 했다. 신인왕 후보로 일찌감치 거론되는 것은 당연했다.
비록 팀 내에서는 경쟁 상대이지만, 정지윤은 '신인왕 선배'로서 이다현의 신인상 수상을 응원했다. 정지윤은 이다현의 '신인왕' 이야기에 “아주 흐뭇하다. 보기 좋다”고 웃으며 “(이)다현이가 정말 열심히 한다. 배구에 대한 좋은 욕심이 많다. 이런 선수가 상 받으면 좋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경쟁 상대이지만, 정지윤은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정지윤은 “솔직히 (경쟁의식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우리 둘의 스타일이 다르다”라며 “감독님께서 상대 팀에 더 강한 스타일을 넣으시는 것 같다. 내가 하는 것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정지윤은 최근 헤일리의 가세로 짐을 덜었다. 주로 센터로 나섰지만 공격력을 갖춘 만큼 지난달 19일에는 부상인 마야와 지친 황연주를 대신해 생애 첫 라이트로 출장했다. 그러나 이제 헤일리가 오면서 센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정지윤은 "사실 센터와 라이트 모두 나가는 것이 헷갈렸다"고 속마음을 내비친 뒤 "그런데 헤일리가 오면서 센터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게 돼서 좋다"고 밝혔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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