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홍상삼, "두산은 고마운 팀…아직 공 던질 자신있다" [오!쎈 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1.22 14: 33

"그래도 많이 고마운 팀이죠.
두산 베어스는 22일 2020년 시즌 재계약 불가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은퇴 의사를 밝힌 배영수와 정병곤을 비롯해 13명의 선수가 재계약 통보를 받은 가운데 '파이볼러' 홍상삼의 이름도 있었다.
기대를 많이 받았던 유망주였다. 2008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150km를 훌쩍 넘는 빠른 공을 앞세워 228경기 25승 21승 11세이브 37홀드 평균자책점 4.84의 성적을 남겼다. 제구 난조가 발목을 잡았지만, '제대로 들어간' 홍상삼의 공은 그야말로 '최강'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실시한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그는 4월 17일 SK전에서는 선발 등판해 4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부활 징조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끝내 1군 정착에는 실패했다.
22일 연락이 닿은 홍상삼은 "(방출은) 생각했던 부분이라 괜찮다"라며 비교적 담담한 목소리였다.
비록 아쉽게 팀을 떠나게 됐지만, 홍상삼은 두산을 향한 애정을 거두지 않았다. 그는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 또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지고 기대와 응원을 해주셨는데 부응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래도 두산에 있었던 기억은 좋게 남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팀을 구해야하는 입장. 홍상삼은 일단 자신을 보였다. 무엇보다 화제가 됐던 공항장애도 많이 극복한 상태다. 그는 "많이 좋아졌다. 자신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아직 구위가 떨어진 것은 아니다. 다른 팀에서 불러주신다면 열심히 할 것이다. 무엇보다 잘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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