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광주세계수영 'KOREA' 빠진 유니폼 망신 수영연맹 수사 의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11.21 11: 29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21일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와 공동으로 실시한 대한수영연맹(회장 김지용, 이하 연맹)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맹은 지난 7월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 세계수영연맹(FINA)의 규정에 부합하지 않은 의류 및 용품을 선수단에 지급하여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한국 선수단은 'KOREA'라는 국가명이 없이 제조사의 브랜드 로고를 테이프로 가린 트레이닝복을 입어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오픈워터 대표팀은 규정에 맞지 않는 수영모를 지급받아 매직 펜으로 'KOREA'를 적어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사진]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제공

이에 문체부는 광주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지난 8월말부터 대한체육회와 함께 수영연맹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였다. 문체부는 "용품 후원 업체 선정 및 교체 과정에서의 마찰로 마케팅 대행사와의 계약을 종료하면서 이미 보장되어 있던 현금 수입금 9억 원에 대한 손실을 초래한 데 대하여 사법당국에 업무상 배임혐의로 수사 의뢰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문체부는 "연맹은 용품 후원사 교체로 2년 기준 총 13억 8000만 원의 손실을 초래하였고 대회에 참가할 국가대표의 선발과정에서도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여기에 마스터스대회 준비 부적정, 이사회 및 각종 위원회 운영 부적정, 권한 없는 사인(私人)에 대한 업무 위탁 등, 연맹 사무처 운영에서도 여러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수사 의뢰 외에 연맹에 대해 징계 14건, 기관경고 4건, 기관주의 1건, 시정 1건, 권고 3건의 처분을 요구할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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