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권 포기' 두산, 보상금 +9억원에 담긴 씁쓸함 [2차 드래프트]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1.20 15: 02

이번에도 두산 베어스는 유출만 겪었다. 두산 베어스의 2차 드래프트 선택은 '0'이었다.
두산은 20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에서 실시한 2차드래프트에서 선수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선수 보강은 없었지만, 유출만 겪었다. 1라운드에서 변진수(KIA), 강동연(NC)를 보냈고, 2라운드에서 정진호(한화), 3라운드에서 이현호(한화)를 보냈다. 정진호는 올 시즌 66경기에 출장하며 두산의 백업 역할을 충실하게 소화했다.
이번에도 두산은 2차 드래프트의 최다 유출의 팀이 됐다. 2011년 첫 2차 드래프트 실시 이후 두산은 한 팀 선발 제한 선수를 가득 채워서 내보냈다. 앞선 네 차례의 드래프트에서 두산이 내보낸 선수는 19명이나 됐다. 두산으로서는 "항상 우리만 내보내는 것 같다"라는 볼멘소리가 나올 만한 상황이었다.

[사진] KBO 제공

올해 역시 두산은 40인 명단을 짜는데 고심했다. 즉시전력감으로 평가 받는 선수를 몇몇 풀면서 어쩔 수 없이 유망주 보호에 나서야 하는 입장이었다. 결국 두산은 올해에도 4명의 선수를 모두 내보냈다. 1라운드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1억원의 보상금을 받는 만큼, 총 9억원의 수입이 생기게 됐다.
반면 두산의 지출은 없었다. 공교롭게도 두산은 1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하면서 전력 보강을 포기했다. 두산 관계자는 "지명 순위가 후순위다보니 다른 팀의 선택을 지켜봐야하는 입장이었다. 눈 여겨 본 선수들이 앞에 나갔다. 현재 우리팀에서 키워야 하는 선수도 있고, 즉시 전력감의 선수는 우리 선수가 더 낫다는 판단을 했다"라며 "결국 지명권을 모두 포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산으로서는 9억원의 수입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하루가 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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