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퇴장부터 PK 실축까지...'총체적 난국' 김학범호, 이라크전 3-3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1.17 22: 43

연이은 경고 누적 퇴장으로 9명이 싸운 김학범호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45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샤밥 알 아흘리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19 두바이컵 친선대회 3차전서 3-3으로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승리로 김학범호는 사우디 아라비아전(2-0 승), 바레인전(3-0 승)에 이어 이라크전서 3연승을 노렸으나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학범호는 4-2-3-1로 나섰다. 최전방에 조규성, 2선에 김대원-조영욱-엄원상이 지원했다. 중원은 정승원-원두재가 구축했다. 포백은 김진야-김재우-이상민-이유현이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안준수.
전반 초반 이라크가 거친 압박 이후 맹공을 퍼부었다. 김학범호는 무리한 맞불보다는 라인을 내리고 침착하게 기회를 엿봤다. 한국은 전반 14분 조영욱이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가 터지며, 맹성웅이 교체로 투입됐다.
시간이 지나며 김학범호가 상대 압박을 이겨내고 점점 주도권을 찾아왔다. 엄원상과 김대원이 연달아 측면을 두들기며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6분 조규성이 키핑 이후 슈팅을 날렸으나 무산됐다. 김대원도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선방에 막혔다.
몰아치던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기분 좋은 선제골을 얻었다. 전반 44분 올라온 코너킥을 맹성웅이 머리로 돌려논 것이 상대 수비수 쟈레그의 몸을 맞고 선제골로 이어졌다.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다시 한 번 코너킥 상황에서 이상민이 머리에 정확하게 맞췄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은 그대로 1-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2분 조규성이 다시 한 번 몸싸움서 공을 지켜내고 슈팅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대원이 직접 골문을 노렸으나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국은 후반 10분 엄원상이 스피드를 살려 측면을 살린 후 컷백으로 김대원에게 전했다. 공을 잡은 그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추가골로 이어졌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14분 정승원 대신 한찬희, 김대원 대신 이동준을 투입하며 체력 안배에도 신경을 썼다. 몰아치던 한국은 후반 18분 이동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조규성이 실패시켰다.
이라크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페널티킥 실패를 계기 삼아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결국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라크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실점 이후 김학범호는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30분 맹성웅이 수비 과정에서 반칙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김학범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후반 32분 조규성 대신 오세훈을 투입했다. 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35분 오세훈이 떨궈준 공을 이동준이 마무리하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10명이 뛰는 만큼 김학범호는 수비적으로 나섰다. 이라크는 후반 40분 연달아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대와 안준수의 선방에 연이어 막혔다.
후반 44분 이유현이 핸드볼로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과 동시에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이라크의 키커가 성공시켜 다시 한 골 차로 좁혔다.
김학범 감독은 엄원상 대신 윤종규를 투입하며 막바지 시간을 버티려고 했다. 추가 시간 동안 9명이 싸운 한국은 필사적으로 버티려고 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심판이 의아한 상황에서 이라크에게 다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가 다시 성공시키며 경기는 3-3 무승부로 매조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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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바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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