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선빈 & 치홍, KIA 잔류 의지 확인...본격 협상 돌입 [오!쎈 이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11.10 13: 03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다.
2019 FA 시장이 열렸으나 조용하다. 계약 타결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야구팬들의 관심은 '프리미어 12 대회' 슈퍼라운드를 앞둔 국가대표의 성적에 쏠려있다. 그러나 FA 대어들은 물밑에서는 탐색전을 벌이며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상황에 따라 장기전이 예상되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FA 최대어 가운데 김선빈 안치홍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11월 4일 FA 자격 공시 이후 1주일 동안 탐색전을 가졌다. 각각 에이전트와 접촉을 가졌다. 조건을 주고 받지는 않았다. 서로의 마음을 알아보는 일종의 탐색전이었다. 2주째인 다음 주부터는 본격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FA 김선빈과 안치홍.

탐색기 동안 마음의 접접은 있었다. 안치홍과 김선빈 모두 KIA에 남고 싶어하는 마음을 보였다. 두 선수 모두 프랜차이즈 스타들이다. 타이거즈의 적통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보다는 남고 싶은 마음이 클 수 밖에 없다. 구단도 전력편성상 내년 시즌 두 선수 혹은 한 명이라도 빠져도 커다란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KIA 관계자는 "1주일 동안 만남에서 서로 속에 있는 말은 못했다. 다만, 선수들은 남고 싶어하고 구단도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감했다. 결국은 협상으로 풀어가야 한다. 다음주부터는 (조건을 주고 받는) 본격적인 협상이 벌어질 것이다. 서로 합리적인 수준에서 접점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관건은 돈이다. 조건에스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두 선수에 대한 시장의 평가 기준이 모호해졌다. 두 선수는 통산 3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안치홍은 올해는 주춤했지만 중장거리형 타자, 김선빈은 수비, 작전, 정교한 타격을 보여주었다. 예전 같으면 상당한 대우를 받을 수도 있는 실적이다.
다만 작년부터 FA 시장의 거품이 걷히는 과정이다. FA 상한액이 80억 원으로 정해졌다. 대박의 기준도 조정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결국은 조건에서 큰 차이가 날 때 얼마나 탄력성을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구단도 선수도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