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선수들 배고픔 못느끼고 일찍 포기하는 선수들 있었다."
서울 이랜드는 9일 오후 3시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최종라운드에서 부산을 만나 3-5로 패배했다. 전반 김경준과 원기종의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후반 막판 김민균이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랜드는 지난 8월 잠실 5연전 이후 오랜만에 안방으로 돌아왔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리그 최하위를 확정한 상황에서 최종전 승리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려했지만 수비 불안 탓에 대량 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우성용 이랜드 감독대행은 "마지막 홈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해 아쉽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 감사하다"라는 짧은 소감을 전했다.
우 감독대행은 시즌 중반 김현수 전 감독이 자진사퇴하며 이랜드를 이끌게 됐다. 우 감독대행은 "계획했던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공격력은 많이 좋아졌는데 수비 불안은 마지막까지 계속됐다"라며 "마지막 승리를 거두기 좋은 기회였는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우 감독대행은 "고참들과 어린 선수들의 나이차가 커서 소통이 힘들었고 일부 선수들이 안일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다"라며 "헝그리 정신이 있어야 하는데 배고픔을 느끼지 못하고 일찍 포기하는 선수들이 있었다"라며 선수들을 향한 쓴소리를 전했다.
우 감독대행은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날 득점을 기록한 원기종에 대해 "올해 발전 최고 많이 했다"라는 찬사와 함께 "내년을 위해서 올해 성장한 걸 허투루 되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 스트라이커에서 자기 역할 할 수 있는 선수가 됐음 하는 바람이다"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