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 수원FC를 잡고 극적으로 안산을 따돌리고 준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탔다.
부천은 9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최종 36라운드 원정 경기서 수원FC를 2-1로 물리쳤다.
부천은 이날 승리로 승점 51을 기록하며 같은 시간 전남에 1-2로 패한 안산(승점 50)을 따돌리고 극적으로 K리그2 준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지었다. 부천은 오는 23일 안양 원정길에 올라 준플레이오프를 갖는다.
부천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말론 김륜도 안태현 스리톱을 필두로 국태정 조범석 박요한 감한솔이 중원을 구성했다. 스리백은 김재우 닐손 주니어 박건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최철원이 꼈다.
수원은 3-5-2로 맞섰다. 치솜과 김병오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왔고, 박요한 황병권 김종국 장성재 이학민이 중원을 구축했다. 스리백은 김영찬 장준영 조유민으로 꾸려졌고, 골문은 박형순이 지켰다.
수원은 전반 3분 김병오가 우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지만 문전 혼전 상황서 부천이 걷어냈다.
수원의 공세는 계속 됐다. 김병오를 중심으로 부천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6분 치솜의 위협적인 왼발 감아차기가 최철원의 선방에 막혔다.
부천은 전반 17분 박요한의 프리킥이 수비 벽에 맞고 닐손 주니어가 머리로 연결했지만 빗맞았다.
수원은 전반 21분 치솜의 슈팅이 아쉽게 비껴갔다. 치솜은 3분 뒤에도 부천 수비진을 홀로 허문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부천은 전반 37분 천금 선제골을 뽑아냈다. 국태정의 코너킥을 주장 박건이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1-0 리드를 안겼다.
수원은 전반 41분 치솜이 좌측면을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최철원의 벽에 막혔다. 전반은 부천이 1-0으로 앞선 채 마감했다.
부천은 후반 7분 김륜도를 빼고 발이 빠른 장현수를 투입했다. 수원은 3분 뒤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다. 프리킥 찬스서 김영찬이 머리로 떨궈준 볼을 장준영이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부천은 후반 15분 말론 대신 이정찬을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수원은 3분 뒤 치솜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최철원의 선방에 막혔다.
부천은 후반 27분 절호의 결승골 기회를 잡았다. 선제골 주인공인 박건이 수원 동점골 주인공 장준영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닐손 주니어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2-1을 만들었다.
수원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부천은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환호했다. 같은 시간 안산은 전남에 1-2로 졌다. 부천이 2년 전 못다 이룬 꿈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