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캐? '나를찾아줘'"..이영애, 강렬한 인생작 남길까 [Oh!쎈 레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11.09 11: 32

배우 이영애가 스릴러 작품 '나를 찾아줘'로 스크린에 컴백하는 가운데, 벌써 '인생캐'가 기대되고 있다.
이영애는 다작 배우는 아니지만, '공동경비구역 JSA'(2000), '봄날은 간다'(2001), '친절한 금자씨'(2005) 등 명대사와 명장면으로 지금도 회자되는 영화들에 출연했다. 특히 위의 세 작품들은 한국 영화사에도 각 장르별로 빼놓을 수 없는 수작이다. 
그만큼 이영애의 작품 선구안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번에 선택한 영화는 스릴러 장르의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 제작 ㈜26컴퍼니, 제공 워너브러더스 픽쳐스, 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다. 이영애가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이후 무려 1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 분)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평소 이미지와 작품 속에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이영애는 신작 '나를 찾아줘'에서도 한 번도 드러내지 않았던 얼굴과 연기 등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로 인해 작품을 향한 관심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영애는 지난 8일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에서 "사실 직접 엄마가 돼 보니까 (아이를 잃어버린 캐릭터라) 오히려 겁을 내고, 주저했다. 그런데도 영화의 작품성이 높고, 너무 좋아서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극 중 홍경장을 맡아 이영애와 호흡을 맞춘 유재명은 "이영애 선배님과 첫 만남 때 정말 떨렸다. 나에게 선배님은 스크린 속 판타지 같은 분"이라며 "실제로는 정말 수줍고 조용한 분이다. 그런데 연기할 때는 존재감을 폭발시키더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영애는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확실히 결혼 후에는 아이들을 생각하게 되고, 사회에 좋은, 선한 기운을 주는게 어떨까 싶더라. 그런 마음 가짐이 달라졌다. 그런 점에서 '나를 찾아줘'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최근 한국 영화 속 최고의 여성 캐릭터로 금자가 선택됐다"라는 말에 이영애는 "이렇게 오랫동안 회자될 지 몰랐다"며 좋아했고, "이영애가 뽑는 최고의 여성 캐릭터는 누구냐?"고 묻자 "'나를 찾아줘', 너무 쉬운 질문이다"며 웃었다.
개봉을 앞둔 영화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긴 멘트였지만, '나를 찾아줘'가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는 등 작품성에서도 인정을 받았기에 자신감도 엿보였다.
이영애의 14년 만의 컴백작 '나를 찾아줘'가 '공동경비구역 JSA', '봄날은 간다', '친절한 금자씨'를 잇는 인생작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hsjssu@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