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따라 시간이 이상해"..지코에게 이별이란, '남겨짐에 대해' [퇴근길 신곡]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11.08 18: 00

이별이란 무엇일까. 지코에게 이별은 헤어진 날 이후 멈춰버린 시간 속 삶이다. 지코는 자신이 정의한 이별을 신곡 '남겨짐에 대해'에 촘촘히 담아냈다.
지코는 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정규앨범 'THINKING' Part.2를 발매했다. 
앞서 지코는 지난 9월 'THINKING' Part.1을 공개했다. Part.1에서는 본인의 생각을 친절하게 풀어냈다면, 약 1개월 만에 내놓은 Part.2에서는 사사로운 내면을 섬세하게 풀어내는 것에 집중했다.

타이틀곡 '남겨짐에 대해'는 헤어진 이후 모든 게 멈춰버린 삶 속에서 그리움에 몸서리치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낸 노래다. 아르페지오 선율과 먹먹한 노랫말이 어우러져,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요즘 따라 시간이 이상해 / 헤어진 날에서 며칠째 살아 / 나지막한 바람 창틈으로 새면 / 네 숨결이 닿을 것 같아"
"요즘 따라 시간이 이상해 / 헤어진 날에서 며칠째 살아 / 날 지긋이 보는 까만 밤 하늘이 / 네 눈동자를 닮았어"
"요즘 따라 시간이 이상해 / 헤어진 날에서 며칠째 살아 / 구차한 거 맞아 안 떠난다는 말 / 나 혼자라도 지킬게"
'남겨짐에 대해'의 가사는 최근 이별을 겪은 한 남성의 독백에 가깝다. 노래 속 화자는 비참한 기억을 떠올리며 너를 잊고자 다짐을 해보지만, 노래가 후반으로 치달을수록 결국 행복했던 추억들에 무너져내린다. 
가사에 쓰인 적절한 비유에 화자의 이별은 더욱 애절하고, 그럼에도 직관적인 노랫말은 막 헤어진 이들의 절절한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특히 '요즘 따라 시간이 이상해'로 시작하는 감정선의 핵심은 신예 아티스트 다운의 음색을 입었다. 다운은 최근 지코가 가장 눈여겨보는 신예 아티스트로, 몽환적인 미성과 트렌디한 감성이 강점이다.
'남겨짐에 대해' 뮤직비디오에는 연기파 배우 배종옥이 출연했다. 덕분에 뮤직비디오는 마치 한 편의 무성영화를 보는 느낌을 준다. 먹먹한 가사, 잔잔한 선율에 배종옥의 섬세한 연기까지 더해지면서, 지코가 전하고자 한 이별 감성은 극대화된다. 
이외에도 'THINKING' Part.2에는 'another level' (Feat. PENOMECO), 'Dystopia', '꽃말' 등이 수록돼, 그간 솔로 아티스트 지코의 신보를 기다렸던 리스너들을 충족시킬 전망이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KOZ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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