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골대에도 웃은 대전, 전화위복으로 돌아올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1.07 05: 29

 "이런 경기 다음은 꼭 이기더라"
대전 코레일(내셔널리그)은 6일 오후 7시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수원 삼성(K리그1)과 맞대결서 투지 넘치는 수비를 보인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FA컵 최다 우승팀 수원은 1차전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오는 10일 열리는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 총력을 기울이게 됐다. 자이언트 킬링을 꿈꾸는 대전 역시 2차전서 다시 한 번 기적에 도전한다.

이날 주도권은 수원에게 있었다. 대전은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날리며 맞섰다. 수원이 중원의 공격 전개 문제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오히려 대전의 역습이 계속 날카롭게 들어갔다.
대전 입장서 가장 아쉬운 장면은 전반 42분 나온 이관표의 감아차기 슈팅이었다. 그는 수원의 공격을 차단한 이후 역습에 나서 빠르게 측면을 돌파했다. 그러나 박스 앞에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탄식을 자아냈다.
만약 골로 이어지고 지켜낼 수 있었다면 1차전 홈경기서 기분 좋게 리드를 잡을 수 있는 상황. 전력 열세인 대전 입장에서는 최상의 결과였겠지만 아쉽게도 무산됐다.
경기 후 만난 이관표와 김승희 대전 감독은 아쉬운 마음을 나타내면서도 2차전을 기약했다. 그들은 이날의 실패를 다음의 성공으로 바꾸자고 다짐했다.
먼저 이관표는 멋쩍은 미소와 함께 "사실 골대를 맞췄을 때는 나도 아쉬웠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 골이 들어갔으면 오히려 수원의 공세에 더욱 밀렸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김승희 감독은 "사실 내셔널리그서도 관표가 이길 수 있는 상황서 골대를 맞춰 무승부에 그친 적이 있다"라면서 "그래도 그런 경기하면 다음 번에 꼭 뭔가를 해주고 이기더라. 2차전을 기대하겠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이관표와 김승희 감독의 말대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것이 2차전서 전화위복으로 돌아올까. 오는 10일 수원서 열리는 결승전 2차전을 지켜 볼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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