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레벨3 자율주행 핵심센서 ‘라이다’ 2021년 상용화…美 벨로다인에 전략투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9.10.24 07: 46

 현대모비스가 레벨3 자율주행시스템 양산과 레벨 4,5 단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선도적인 라이다 센서 기술력을 갖춘 미국의 벨로다인(Velodyne)社와 손잡는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벨로다인과 라이다 양산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술협력과 사업확대를 위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벨로다인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벨로다인에 5,000만 달러(한화 약 600억원) 규모의 투자도 단행한다.
향후 양사는 자율주행시스템의 핵심 센서인 라이다 시스템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2021년 레벨3 자율주행용 라이다 시스템을 양산해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우선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순차적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 개척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라이다는 카메라, 레이더와 함께 자율주행에 필요한 핵심 센서다. 자율주행 차량에서 라이다는 레이저(빛)를 발사해 그 반사 신호로 사물이나 보행자 등 차량 주변 환경을 인식한다. 라이다를 활용하면 카메라와 레이더 대비 야간이나 악천후에 정밀 인지가 가능하다. 차량 운전의 주도권이 사람에서 시스템으로 넘어가는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센서로,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라이다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벨로다인이 최신 라이다 센서를 현대모비스에 공급하고, 현대모비스는 그 동안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라이다가 센싱한 데이터를 처리해 사물을 정확히 식별하는 소프트웨어를 통합한다. 이렇게 되면 실도로에 적용가능한 라이다 시스템을 완성하게 된다.
지난해 단거리 레이더 독자 개발에 성공한 현대모비스는 내년까지 딥러닝 기반의 카메라와 고성능 레이더 기술도 단계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여기에 벨로다인과의 협력을 통해 라이다 양산 기술 역량까지 갖추게 되면,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3 자율주행시스템 핵심 센서기술의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레벨4~5 단계의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앱티브社와 JV를 설립하는 형태의 공동 개발연합에 현대기아차와 함께 참여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4,764억 원을 출자해 이 합작법인의 지분 10%을 확보했다.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인 고영석 상무는 “라이다 선도 업체인 벨로다인과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양산 가능한 핵심기술 확보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미래차 분야의 기술경쟁력과 사업확대를 위해 다양한 기술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부품업계 7위의 글로벌 종합 부품회사로 센서와 제어기내 센서퓨전, 그리고 안전제어 분야의 SW 설계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자동차 주요 핵심부품기술을 모두 내재화하고 있어 센서와 이들 기술을 융합한 첨단 기술로 ADAS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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