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180도 돌아갔다" '라스' 엄홍길 대장의 안나푸르나 등정기 [핫TV]
OSEN 전미용 기자
발행 2019.10.24 07: 14

'산을 넘는 녀석들' 특집으로 엄홍길 대장이 출연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엄홍길 대장이 안나푸르나를 오르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엄홍길 대장은 안나푸르나 등반 중 7,600m에서 한 발로 하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엄홍길 대장은 "안나푸르나 등반을 4번 실패했다. 3번째 등반 때는 동료를 잃었다.  고개를 숙였다 들었는데 동료가 사라졌다. 그렇게 동료를 잃었다. 4번째 등반 때는 앞서가던 셰르파(안내자)가 올라가다 미끄러지더라 로프가 제 앞에 오길래 무작정 잡았는데 가속도가 붙었고 로프가 제 발에 걸려 오른쪽 다리가 180도 돌아갔다"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때 너무 아파서 동료에게 다리 좀 잘라달라고 애원했었다. 그렇게 힘들게 하산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산 후 네팔 병원으로 갔는데 거기서도 수술을 못해서 한국에 와서 수술을 했다. 마취가 깨는데 너무 고통스러웠다. 의사 선생님이 이제 산도 못 오르고 뛰지도 못할 거라고 하더라. 지금은 발목이 안 움직인다."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엄홍길 대장은 긴 재활을 거쳐 또다시 안나푸르나 등반에 나섰고 5번째에 성공했다고 전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엄홍길 대장은 "합숙할 때 대원들 간 서열을 미리 정리한다. 나이, 경력으로 나뉜다"고 설명했고  대장의 권한은 술이다. 날씨 안 좋아 쉬는 날에 대장이 그때 술을 꺼낸다. 하지만 술을 많이 마시지는 못한다.실제로 약으로 먹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함부로 마시면 안 된다고 전했다.
또한 엄홍길 대장은 히말라야 갈 때 꼭 홍어 삭힌 거를 가지고 간다 보관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먹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히말라야에서는 연기를 피우면 안 된다. 연기를 피우면  날씨가 안 좋다고 믿는다 그래서 생선을 굽지 못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엄홍길 대장은 자신의 목걸이에 대해 "일종의 부적 같은 것이라 24시간 찬다.네팔에서 사람들이 따라 사곤 한다"고 말했다. 엄홍길 대장은 히말라야 천연 원석으로 만들어진 목걸이를 가리키며 "사람의 눈 모양과 비슷해서 티벳에서는 부처님 눈이라 표현하기도 하고 힌두교 쪽에서는 인간이 보지 못하는 제3세계를 꿰뚫어 본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구라는 '실제로 구입하려면 얼마냐'고 물었고 엄홍길은 "좀 나간다"고 답했다. 이에 구체적인 가격을 알려달라고 하자 말을 돌렸다. 그러자 김국진은 50만원, 허지웅은 500만원이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이에 엄홍길 대장은 언급된 가격보다 비싸다고 말했다.
/jmiyong@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