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도 오재원 같은 '도발적 캐릭터'가 필요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10.24 10: 02

오재원(두산)은 상대에게는 이른바 밉상이지만 팀내에서는 보물과 같은 존재다. 오재원의 행동은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흐름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오재원은 2015년 프리미어 12 준결승에서 일본의 기를 완전히 누른 배트 플립을 선보이며 국민들에게 시원한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안겨줬다. 팬들은 오재원이 우리 팀일 때 어떤 선수인지 두산 팬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이해하는 경험을 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우리 팀에도 오재원과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 오재원처럼 열정 넘치는 선수가 있어야 팀 분위기에 큰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역설했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가 벌어졌다.9회말 무사 1루서 2루타를 친 오재원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spjj@osen.co.kr

그는 "가끔은 거칠고 도발적인 선수가 필요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모두 순하다. 외부에서 보면 패하더라도 절실하지 않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혹자는 '팬들은 화나는데 선수들은 아무렇지 않게 보일 때도 있다'고 한다. 물론 우리 선수들이 아무렇지 않은 건 절대 아니다"고 덧붙였다. 
허삼영 감독은 무한 경쟁의 시대를 예고했다. 그는 "우리 팀에 대체 불가 선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대체 불가 선수가 없다는 건 주전 자리를 보장받은 선수는 없으며 누구든 실력이 된다면 주전 멤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4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삼성. 침체된 팀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 오재원처럼 투지 넘치는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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