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진화-승부처 지배' 조상우, 김재환-오재일 KK로 삭제 [KS 현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0.23 20: 55

키움 장정석 감독이 믿고 내보낸 이유를 증명했다. 조상우는 장정석 감독의 믿음에 보답을 했고, 전날 경기에서 무리를 했던 후유증 없이 위기를 진화했다.
조상우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 5-2롤 앞선 6회초 1사 1,2루에서 선발 이승호를 구원해서 올라와 탈삼진 2개를 기록하며 위기 상황을 진화했다. 
조상우는 전날(22일) 경기에서 2이닝 동안 32구 1피안타 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32구로 다소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다. 장정석 감독은 전날 경기가 끝나고 연투도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결국 후유증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6회말 2사 1,2루 키움 조상우가 삼진으로 이닝을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youngrae@osen.co.kr

결국 장정석 감독은 이날 플랜을 바꿨다. 장 감독은 경기 전 “여유있게 이겨서 조상우를 안 쓰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하지만 경기가 타이트하게 갈 경우 조상우를 써야 한다면 아웃카운트 1,2개 정도만 맡길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상황은 5-2로 앞선 6회말에 발생했다. 6회초 3점을 뽑아내면서 리드를 안고 올라온 선발 이승호가 1사 후 정수빈, 호세 페르난데스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조상우를 호출할 수밖에 없었다. 두산 라인업의 가장 강력한 지점과 맞닥뜨렸다. 힘과 힘의 맞대결이었고, 조상우는 이를 극복했다. 첫 타자인 김재환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몰리는 등 흔들렸다. 공도 다소 높은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힘으로 완전히 압도했다. 6개의 공 모두를 패스트볼로 뿌리면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그리고 앞선 타석 홈런을 때려낸 오재일을 상대했다. 조상우는 패턴을 바꿨다. 초구와 2구 모두 슬라이더를 던져 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아냈다. 이후 볼 2개가 들어왔지만 2B2S에서 134km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1차 승부처를 키움이 압도를 했고, 조상우가 주인공이었다. 키움이 5-2로 앞서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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