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S] 롤드컵 참패에… C9 오너 “아카데미 개선 필요”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10.23 07: 49

 많은 북미 팬들이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 팀들의 선전을 원했다. 특히 2019 스프링, 서머 시즌 통합 챔피언 팀 리퀴드는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서 IG를 꺾고 결승전에 올라 “이번에 다르다”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그러나 팬들의 열망이 무색하게 LCS 대표 3팀은 2019 롤드컵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모두 토너먼트 스테이지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클라우드 나인(C9)의 부진이 뼈아팠다. 3시드 클러치 게이밍은 ‘죽음의 조’ C조의 SK텔레콤 프나틱 RNG와 체급차가 예상됐고, 결국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팀 리퀴드는 첫날 담원을 꺾는 분전 끝에 3승 3패로 탈락했다.
클라우드 나인은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그리핀 G2의 거대한 장벽에 막히며 2승(4패)으로 2019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2018 롤드컵에서 4강에 오른 것에 비하면 초라한 결말이다. 이러한 북미 팀들의 부진에 대해 클라우드 나인 오너 잭 에티엔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리그와 아마추어・아카데미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팀 리퀴드(왼쪽)와 클라우드 나인.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2019 롤드컵 8강 대표 선수들. LCS 팀은 모두 탈락했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현재 LCS는 단판제, 시즌 18경기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잭 에티엔은 우선 LCS의 가장 큰 문제로 ‘신인들이 성장하기 힘든 환경’을 꼽았다. 잭 에티엔은 “많은 팀들이 단판제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 베테랑을 기용하고 있다. 신인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에는 리스크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잭 에티엔의 발언처럼 LCS에서 높은 성적으로 2019 롤드컵에 진출한 3팀 모두 주축은 경험 많은 선수다.
LCS처럼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도 단판제를 채택했다. 잭 에티엔은 LEC와 LCS의 차이로 “유럽 리그는 북미와 비교해 많은 솔로 랭크 플레이어들과 아마추어들이 있다”며 “이들을 품을 거대한 2군 리그도 있다. 여기서 선수들은 LEC에 데뷔하기 전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전했다. 유럽에는 스페인 영국 독일 등 총 13개의 2군 리그가 있으며 각 지역의 우승팀끼리 대결하는 ‘EU 마스터즈’도 있다.
잭 에티엔의 지적에 따르면 LCS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LOL 프로 리그(이하 LPL)’처럼 ‘Bo3(3판 2선승제)’를 도입하거나 다양한 아카데미 리그를 창설해야 한다. LCS 캐스터인 ‘아자엘’ 이삭 벤틀리 또한 21일 자신의 SNS에 “LCS의 발전을 위해선 아마추어 리그의 개선이 필요하다.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지기에는 많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lisc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