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얼굴 얻어 맞았다’ 남북축구, 경기 중 충돌 이유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10.17 17: 05

남북대결에서 선수들이 서로 충돌한 이유가 밝혀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서 열린 북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서 0-0으로 비겼다. 한국(2승 1무)은 이날 무승부로 2위 북한(이상 승점 7점)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서 7골 앞서며 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축구협회는 17일 오후 국내취재진에게 남북대결 풀경기 영상을 보도목적으로 상영했다. 영상을 통해 남북의 선수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한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반 6분경 남북선수들이 충돌했다. 한국의 드로인 후 공중볼을 경합하던 나상호가 북한의 박명송을 밀자 양팀이 한차례 충돌했다. 이후 황인범이 북한 선수에게 얼굴을 얻어맞았다. 이에 화가 난 남한 선수들이 북한 선수들과 단체로 신경전을 펼쳤던 것. 
다행히 이로 인해 불상사는 없었지만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심판이 양측 주장을 불러 주의를 줬고 경기는 속개됐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축구협회 관계자를 통해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관계자는 "나상호가 파울을 했는데 당한 북한 선수랑 격렬하게 붙기 직전에 황인범이 공 있는 쪽으로 왔다. 황인범이 북한 선수에게 얼굴을 맞았다. 이에 양팀 선수들이 다 모였다. 황인범이 옆에 심판에게 맞았다고 (하소연)했다.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북한 선수가 때린 부위가) 주먹인지 손바닥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북한은 손흥민이 공만 잡으면 거친 파울을 하며 의도적으로 경기를 끊었다. 이날 남측의 김영권, 김민재, 북측의 리용직, 리은철 총 네 명이 경고를 받았다. 험악했던 경기상황을 고려하면 부상 없이 끝난 것만 해도 한국에게 다행인 경기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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