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지저분한 공, 코치는 바빠 못할 것” 윌리엄스 KIA 감독 [오!쎈 현장]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0.17 18: 00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이 옛 동료 김병현을 떠올렸다.
윌리엄스 감독은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오는 18일부터 함평 KIA 챌린저스 필드에서 진행중인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공식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에서 17시즌(1987~2003)동안 활약한 윌리엄스 감독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김병현과 5년(1999~2003) 동안 함께 뛰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병현은 정말 지저분한 공을 던지는 어린 불펜투수였다. 당시 애리조나는 베테랑 선수들이 주축이어서 젊은 선수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고참선수들이 김병현을 정말 좋아했다”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 /fpdlsl72556@osen.co.kr

김병현을 코치로 영입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윌리엄스 감독은 “김병현이 광주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곧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면서도 “김병현이 너무 바빠서 코치직을 수락할지 모르겠다. 너무 오랜만이라 그냥 만나기만해도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는 류현진(LA 다저스),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 메릴 켈리(애리조나) 등 KBO리그 출신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KBO리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뛰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1985년 미국 국가대표팀으로 한국을 방문하긴 했지만 한국야구를 경험한 적은 없다. 하지만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감독을 통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힐만이 한국 생활과 한국 선수들, 리그 환경 등에 대해 설명해줬다. 야구는 다 똑같은 야구다. 내가 어떤 야구를 만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서 “KIA가 하나의 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선수들,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하나의 목표와 같은 마음으로 움직여야 한다. 내일부터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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