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지은 김경문 감독, “조상우 잘 던져서 흐뭇하다”[오!쎈 현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0.16 15: 55

“잘 던지고 있어서 흐뭇하다.”
지난 11일부터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WBSC 프리미어 12’ 대회에 나설 대표팀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김경문 감독의 관심은 아무래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포스트시즌이다.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포스트시즌 얘기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16일 역시 김경문 감독과 취재진의 대화는 전날(15일) 열린 키움과 SK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였다. 그리고 김경문 감독은 경기 내용만큼이나 눈길을 쏟는 부분이 바로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의 경기 내용이다. 특히 김경문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은 투수는 키움 조상우다. 

7회말 무사 1,3루에서 키움 조상우가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현재 조상우는 키움의 포스트시즌 불펜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팀이 치른 포스트시즌 6경기 중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5⅔이닝 무실점) 9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150km 중후반대의 패스트볼을 손쉽게 뿌리며 포스트시즌을 압도하는 투수가 됐다. 전날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6-6 동점이던 7회말 무사 1,3루의 역전 위기에 올라왔다. 일단 첫 타자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1점을 실점하긴 했지만 이어진 1사 2루에서 한동민, 최정에게 최고 157km의 패스트볼로 윽박지르면서 연속 삼진을 뽑아내 재역전극 발판을 마련했다.
아직 대표팀의 투수진 구상 및 보직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이러한 조상우의 역투에 김경문 감독은 흐뭇할 수밖에 없다. 대표팀에서도 필승조로 중요도 높은 상황에 중용받을 가능성이 높다. 김경문 감독은 “조상우가 잘 던져서 흐뭇하다”면서 “조상우 뿐만 아니라 젊은 투수들이 있어서 흐뭇하다”는 말로 대표팀에 합류한 영건들의 활약상에 미소 지으며 앞으로도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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