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AG 이어 두 대회 연속 '태극 캡틴' 낙점 [오!쎈 현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0.16 15: 43

김현수(LG)가 이젠 ‘태극 캡틴’이 됐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이어 국제대회에서 연속으로 주장으로 낙점 받을 분위기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1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리미어 12’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주장 선정에 대한 과정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현재 선발대로 합류한 선수들에게 주장 임명 권한을 넘겼다. 그는 “먼저 합류한 선수들끼리 상의를 해서 주장을 선정하라고 말을 해놓았다”고 전했다. 

아무래도 이번 대표팀의 주축인 ’1987년생-2006년 프로 입단’ 라인에게 힘이 쏠릴 수밖에 없다. 선발대로 합류한 선수들만해도 김현수를 비롯해 민병헌(롯데), 양의지(NC), 차우찬(LG), 황재균(KT), 원종현(NC) 등이 있다. 결국 이 선수들 가운데 주장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 황재균, 양의지, 김현수 등은 서로 티격태격하며 주장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김경문 감독은 “아마 (김)현수가 할 것 같다”고 귀띔하면서 김현수를 주장으로 낙점한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이번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최고참은 박병호(키움)이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사실 박병호도 생각을 하긴 했었다”면서도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사이에서 전달할 것이 많은 자리이다. 그래도 조용히 묵묵하게 자신의 타격을 하는 선수인데 마음의 부담을 주는 것보다는 편하게 자신의 타격을 할 수 있게 할 생각이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경문 감독과 김현수는 과거 두산 시절부터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다. 두산에서는 물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에도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현수의 주전 등극과 성장에는 당시 감독이던 김경문 감독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사연이 있기에 김현수도 주장 자리에 대한 생각을 넌지시 내비치기도 했다. 이미 LG에서도 올 시즌 주장으로 선수단을 충실하게 이끈 바 있다. 김현수는 전날(15일) 취재진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아무래도 감독님과 오랜 기간 함께 해봤으니 제가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은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김현수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주장에 이어 국제대회 두 대회 연속 주장 중책을 맡으며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활달한 성격으로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까지도 가능한 김현수의 대표팀 주장 역할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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