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투수조 불펜피칭, 문경찬으로 스타트…”가볍게 던졌다”[오!쎈 현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0.16 15: 21

WBSC 프리미어 12 대표팀의 첫 불펜 피칭은 문경찬(KIA)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16일 WBSC 프리미어 12 대회에 나서는 프리미어 12 대표팀의 훈련이 열린 수원 KT 위즈파크. 모처럼 투수조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일찌감치 합류했던 투수조 인원들 가운데에서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시작하는 날이었기 때문. 비록 이날 1명 만 불펜 피칭을 펼치긴 했지만 김경문 대표팀 감독 역시 첫 불펜 피칭이 시작되는 날이기에 기대를 했다. 대상은 문경찬이었다.
일단 김경문 감독은 “아마 문경찬은 지금 던지고 싶었을 것이다”며 기대를 보였지만, “내가 가서 보게 되면 아무래도 힘이 들어갈 것 같아서 보러가지 못하겠다. 최일언 투수코치가 볼 것이다”고 웃었다. 오랜만에 임하는 불펜 피칭이기에 행여나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염려를 하는 모습.

이날 문경찬은 30개의 불펜 피칭을 하면서 대표팀 불펜 피칭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불펜 피칭 이후 문경찬은 “가볍게 던졌는데, 거의 2주 만에 피칭을 하는 것이라 힘이 든 것 같다”고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첫 불펜 피칭을 한 소감을 전했다.
문경찬의 프로 데뷔 이후 첫 대표팀 발탁이다. 문경찬의 기억으로는 “WBSC U-23 야구월드컵 대회 말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당시 문경찬은 건국대 4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올 시즌 KIA의 마무리 투수로 나서며 54경기 1승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1로 데뷔 최고 성적을 거둔 문경찬, 대표팀 첫 소집일에 김경문 감독의 기대를 한몸에 받기도 했다. 당시 김 감독은 “실제로 처음 봤는데 더 잘생겼고 몸도 좋은 것 같다. 몸 관리를 잘해서 온 것 같다”면서 “문경찬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더라. 뭔가 활약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아직 대표팀이 낯설지만 투수조 고참이자 한솥밥을 먹고 있는 선배 양현종의 도움으로 차근차근 적응을 해나가고 있다. 그는 “짧은 시간 동안 집중력있게 하는 훈련들이라 좋은 것 같다”면서 “대표팀에서는 아직은 많이 부끄러운 것 같다”고 멋쩍게 미소를 지었다.
한편, 지난 15일에는 KIA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맷 윌리엄스 감독이 선임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장 윌리엄스 감독이 지휘하는 마무리 훈련은 대표팀 때문에 참가하지 못할 터. 그는 일단 대표팀에 더 집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는 “한 경기 나서는 것도 벅찰 것 같다. 지금은 이 곳에서 집중을 해야 한다”며 대표팀에서 활약할 것을 다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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