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우지’ 지안쯔하오의 경이로운 성장력, 순항 비결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10.16 11: 26

 팀 내에 확실한 ‘캐리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있다면 동료들은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도 참가하며 역대 출전 횟수를 6회로 늘린 ‘우지’ 지안쯔하오(중국) 또한 이러한 에이스에 해당된다. 매번 RNG와 중국 대표로 국제전에 나서 팬들에게 인상 깊은 모습을 남겼다.
RNG와 지안쯔하오의 알고도 막기 힘든 전략은 ‘CS 몰아주기’다. 팀원들이 다소 미니언 골드를 희생하더라도 지안쯔하오에게 성장 기반을 제공한다. 이는 믿고 맡기면 게임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기에 가능했다. 2019 LPL 서머 시즌에서도 RNG의 전략은 빛을 발했다. 
2019 서머 정규 시즌 평균 분당 CS 1위(10.7)와 함께 준수한 데미지 능력으로 팀을 플레이오프에 이끈 지안쯔하오는 이후 4강전까지 엄청난 경기력을 뽐냈다. 결승전을 포함하더라도 지안쯔하오는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데미지 비율(38.2%) 분당 데미지(671) 분당 CS(10.8)에서 동포지션 선수에 비해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단일 경기에서 가장 많이 CS를 확보한 순위에도 1, 3, 4위에 랭크됐다.

'우지' 지안쯔하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15일 프나틱에게 승리를 거둔 RNG.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2019 롤드컵에 들어와서도 지안쯔하오의 경기력은 여전하다. 이번 롤드컵은 지난 2018년과 다르게 비(非)원딜 메타가 유행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등장했던 ‘궁수형’ 챔피언 대신 조합・상성에 따라 다양한 카드(가렌 4회, 신드라 3회, 야스오・베이가 각각 2회, 하이머딩거・이렐리아・케일・카시오페아・모르가나・소나 각각 1회)가 채택되고 있다. 심지어 프나틱은 지난 15일 열린 그룹 스테이지 개막전부터 4일차 경기까지 모두 비원딜 전략을 시도하며 메타를 주도하고 있다.
2019 롤드컵의 강팀으로 손꼽히는 SK텔레콤, G2 또한 비원딜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 RNG는 상대가 누가 나오던 정통 원거리 딜러를 뽑아 사용하고 있다. RNG의 믿음에 지안쯔하오는 확실하게 보답했다. 3연속 자야 픽으로 평균 분당 CS 1위(11.4)를 달성했으며 지난 15일 프나틱과 대결에서는 분당 CS 12를 기록하기도 했다. 13일 SK텔레콤을 상대할때도 지안쯔하오는 무시무시한 성장력(분당 CS 11.2)으로 SK텔레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SK텔레콤의 환상적인 마지막 오더가 없었다면 RNG의 승리 가능성은 농후했다.
13일 경기에선 '페이커' 이상혁이 시작한 오더로 RNG가 패배했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RNG는 SK텔레콤과 오는 19일 오후 ‘리턴 매치’를 벌인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SK텔레콤은 RNG전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조 1위로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두 팀이 만들어낼 또 한번의 명승부를 기대해본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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