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장 훌리건들은 남달랐다.
잉글랜드는 15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스타디온 바실 레브스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 불가리아와의 유로 2020 예선 8차전에서 케인의 1골 3도움 활약을 앞세워 6-0 승리를 거뒀다.
지난 체코전 패배로 10여년간의 국제 대회 예선 무패 기록이 중단됐던 잉글랜드는 블가리아전서 만회하며 승점 15점(5승 1패)로 조기 본선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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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는 코소보와 체코의 경기에서 인종 차별 구호를 날려 관중 입장이 제한된 바 있다. 이날 경기도 관중 입장이 제한된 채 경기가 진행됐다.
이런 처벌에도 제 버릇 개 못준 불가리아 팬들은 잉글랜드 선수들을 향해 인종 차별 구호를 외쳐 경기가 2차례 중단됐다. 일부 불가리아 팬들은 금기시되는 '나치 경례'를 따라하며 잉글랜드 선수들을 괴롭혔다.
이러한 불가리아 팬들의 만행은 많은 공분을 샀다. 특히 대표팀을 위해 불가리아까지 원정에 나선 잉글랜드 응원단들이 강하게 대처하며 더 큰 야유를 막아냈다.
스페인 '마르카'는 "원정에 동행한 잉글랜드 응원단은 불가리아 팬을 향해 거칠게 소리치며 자신들의 선수를 지켰다"라고 전했다.
훌리건들의 본고장답게 화끈한 잉글랜드 응원단은 불가리아 팬들을 향해 "너네가 뭔지 알아? 이 인종 차별하는 개새X들아. 너 스스로 니가 뭔지 잘 알잖아"라고 외치며 선수들을 보호했다.
열정적인 팬들의 응원때문이었을까. 잉글랜드 선수들은 전반에만 4골 - 후반에만 2골을 넣으며 인종 차별 야유에 골로 화답했다.
경기 후 선제골의 주인공 마커스 래쉬포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열정적인 응원에 감사한다. 당신은 가장 의미 있는 방법으로 우리를 지지해줬다. 감사를 표한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시길"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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