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홈런 18득점→0홈런 3득점’ 1년 만에 달라진 PO [PO 현장]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0.15 08: 02

리그 환경 변화와 함께 플레이오프 1차전의 결과도 완전히 달라졌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은 지난해와 똑같은 매치업으로 주목을 모았다.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도 SK와 키움이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맞붙었다. 선발투수도 김광현과 브리검으로 같았다. 하지만 올 시즌 1차전 결과는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달랐다. 

경기종료 후 키움 오주원과 이지영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지난 1차전에서는 양 팀이 7홈런 18득점을 합작하는 난타전을 벌였다. 선발투수 김광현은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9탈삼진 1볼넷 5실점, 브리검은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볼넷 5실점으로 모두 부진했다. 경기는 난타전답게 9회말 박정권의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끝났다.
반대로 이날 경기에서는 선발투수 김광현(5이닝 무실점)과 브리검(5⅓이닝 무실점)을 비롯해 양 팀 투수들이 모두 호투를 펼쳤다. 무려 17명의 투수가 투입된 총력전이 벌어진 가운데 연장 10회까지 두 팀 모두 한 점도 뽑지 못했다. 키움이 11회초 김하성의 1타점 2루타와 이정후-샌즈의 1타점 적시타로 3-0을 만들며 힘겹게 길었던 무득점 행진을 멈췄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은 리그 환경이 완전히 다르다. 지난해에는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1756)이 쏟아진 반면 올 시즌에는 공인구 조정으로 홈런수가 급감(1756→1014)했다. 경기당 득점 역시 11.10점에서 9.09점으로 떨어졌다. 1년 만에 완전히 뒤바뀐 플레이오프 1차전 결과는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날 4안타를 날리며 활약한 서건창은 “포스트시즌에서는 좋은 투수들이 집중해서 공을 던지기 때문에 많은 점수를 내기 어려운 것 같다. 앞으로도 투수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는 산체스(28G 17승 ERA 2.62)와 소사(16G 9승 ERA 3.82), 키움은 최원태(28G 11승 ERA 3.38)와 요키시(30G 13승 ERA 3.13)가 2·3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수준급 선발투수들의 매치업이 이어지기 때문에 플레이오프는 계속해서 투수전 양상일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완전히 달라진 리그 환경처럼 결과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남은 시리즈에서도 투수전이 계속될지 지켜보자.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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