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에 호되게 당했던 그리핀이 천신만고 끝에 드디어 웃었다. 그리핀이 홍콩 애티튜드를 꺾고 기다렸던 그룹 스테이지 첫 승전보를 울렸다.
그리핀은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홀에서 벌어진 '2019 LOL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3일차 A조 홍콩 애티튜드와 경기서 초반 인베이드 실패에도 흔들리지 않고 상대의 넥서스를 공략해 승리를 거뒀다. 이즈리얼을 잡은 '쵸비' 정지훈이 노데스 만점활약으로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로써 전날 G2 e스포츠에 무너졌던 그리핀은 이번 그룹 스테이지를 첫 승을 올리면서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홍콩은 2패째를 당했다.
블루 사이드로 나선 그리핀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소드' 최성원을 선발 탑 라이너로 기용했다. 조합은 노틸러스를 첫 번째 챔피언으로 가져간 이후 리신과 이렐리아, 이즈리얼과 제이스를 가져갔다. 허나 일반적인 기용이 아니었다. 비원딜 챔프 이렐리아를 봇으로 내려 보냈고, 이즈리얼을 미드로 기용하면서 예측 범위를 벗어나는 전략을 시도했다.
그러나 그리핀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과감하게 상대 정글로 침투를 시도했으나 사이언의 군중 제어기에 발목이 잡히면서 시작과 함께 3데스로 흔들렸다. 출발이 꼬였지만 '쵸비' 정지훈과 '타잔' 이승용의 기막힌 호흡으로 미드 2대 2 구도에서 2킬을 신호탄으로 그리핀의 추격이 시작됐다.
초반 이득을 챙겼던 홍콩도 화염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을 사냥하면서 그리핀을 세차게 압박해 들어갔다. 위기의 순간 두 번째 화염 드래곤을 노리고 있는 홍콩을 '바이퍼' 박도현의 이렐리아가 순간이동으로 합류해 저지하면서 상대의 화염 드래곤 2중첩을 저지했고, 23분에는 봇에서 상대 미드 라이너 미션의 아칼리를 솎아내면서 킬 스코어의 균형을 4-4로 맞추면서 고비를 넘겼다.
이후에 그리핀은 자신들의 페이스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25분에는 사이온을 잡은 '3Z'를 제압하면서 글로벌골드에서도 리드를 잡았다. 29분 한 타에서는 3킬을 추가하면서 8-5로 킬 스코어에서도 주도권을 잡았다.
흐름을 탄 이후에는 거침이 없었다. 34분 한 타에서도 3킬을 보탠 그리핀은 승리의 전리품으로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그리핀을 홍콩은 감당하지 못했다. 추가로 1킬을 올린 그리핀은 곧장 상대 진영으로 돌진해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