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연봉 3위’ 그레인키, 악몽의 PS 보낼까 [ALCS]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0.13 12: 40

휴스턴 애스트로스 잭 그레인키가 뉴욕 양키스의 장타에 무너지며 이번 포스트시즌 2패를 기록했다.
그레인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휴스턴은 0-7 완패를 당했다.
3회까지 무실점 피칭으로 순항하던 그레인키는 4회초 1사 2루에서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6회에는 토레스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솔로 홈런 2방을 맞으며 무너졌다.

[사진] 휴스턴 애스트로스 잭 그레인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츠전문 매체 스포트랙(Spotrac)에 따르면 그레인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중 세 번째로 많은 연봉(3450만 달러)을 받고 있다. 선발투수 연봉 1-2위 듀오 워싱턴 내셔널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933만3334달러)와 맥스 슈어저(3750만5562달러)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것과 달리 그레인키는 장타 억제에 실패하며 고전하는 모습이다.
그레인키는 이번 포스트시즌 2경기(9⅔이닝)에서 2패 평균자책점 8.38을 기록중이다. 홈런 5개를 포함해 2경기에서 장타를 7개나 허용했다. 지난 8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는 홈런 3개를 얻어맞고 3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긴 했지만 6회에만 홈런 2방을 맞으며 분위기를 양키스에게 내줬다.
사실 그레인키는 이전부터 훌륭한 정규시즌 성적과 달리 포스트시즌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13경기(76⅔이닝) 3승 6패 평균자책점 4.58에 불과하다. 올해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후보인 휴스턴으로 이적해 반등을 노렸지만 지금까지는 여전히 부진하다. 
오히려 개인 커리어 최악의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위기다. 그레인키는 2017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며 포스트시즌 2경기(9⅔이닝) 평균자책점 7.27를 기록했다.
휴스턴은 1차전을 내주긴 했지만 역전을 기대할만하다. 2-3차전에서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와 게릿 콜이 연달아 등판하기 때문이다.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7전 4선승제이기 때문에 그레인키도 설욕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레인키는 남은 경기에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최악의 포스트시즌을 보내게 될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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