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좀비’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1-3으로 패배했다.
가을만 되면 남다른 저력을 보이며 ‘가을 좀비’라는 별명을 얻은 세인트루이스였지만,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며 연이틀 무력한 경기를 펼쳤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1회에마 10점을 뽑는 등 화력을 뽐냈던 세인트루이스였지만,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는 워싱턴 선발 투수 아니발 산체스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 만을 뽑아내며 무득점 침묵했다.
이날 역시 슈어저의 괴력에 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다. 6회까지 노히트노런으로 막힌 가운데 7회 첫 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역시 점수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22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그친 가운데 8회 상대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에 마침내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슈어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션 두리틀이 2사를 잡아낸 뒤 폴 데종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이어 호세 마르티네스가 중견수 방면으로 공을 날렸고, 마이클 테일러가 타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2루타가 됐다. 데종이 홈을 밟으면서 세이트루이스는 애틀란타와의 디비전시리즈 4회 이후 22이닝 연속 침묵을 깨며 첫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행운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지고 오는 듯 했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고, 9회말 역시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홈에서 내리 2연패를 맛봐야만 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