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이력 류현진, FA 투수 후순위" 美 포브스의 전망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10.13 05: 34

올 시즌 뛰어난 활약과 과거 부상 이력, 과연 어느 것에 더 주목할까. 
LA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면서 류현진(32)은 이제 FA를 앞두고 있다. 월드시리즈가 종료되면 FA 시장에서 자기의 몸값을 평가받을 것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아시아 투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라는 이정표도 남겼다. 시즌 후반 부진하면서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시즌 내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인정받았다. 

디비전시리즈 5차전 연장 10회말 류현진이 더그아웃에 앉아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soul1014@osen.co.kr

지난해 FA 자격을 얻고는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1년 1790만 달러)를 받아들인 류현진은 자신이 가장 편안한 다저스타디움에서 뛰며 미국 진출 후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182⅔이닝을 던지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2013시즌(192이닝)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그러나 2015년 어깨 수술로 통째로 쉬고, 2016년 팔꿈치 수술(1경기 출장), 2018년(15경기)에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시즌 절반만 뛰었다. 올 시즌 건강한 몸으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여전히 '인저리 프론'(부상을 입기 쉬운) 꼬리표가 달려 있다. 내년에는 33세 시즌이 된다. 
미국 포브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FA 투수들을 언급하면서 "류현진은 부상 이슈를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포브스는 애틀랜타의 내년 투수진을 언급하면서 1선발 투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FA로 영입할 수 있는 최고의 1선발은 게릿 콜(29·휴스턴)이 꼽혔다. 
콜은 재정 능력이 되는 팀이라면 어느 팀이나 원하는 1순위 투수. 포브스는 콜을 영입하려면 최소 7년, 연 평균 3000만 달러는 지불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2억 달러 이상은 베팅해야 한다는 것. 
포브스는 "애틀랜타는 콜을 영입하지 못한다면, 잭 휠러(29·뉴욕 메츠)를 생각할 수 있다"며 "메츠가 휠러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고, 휠러가 거절한다면 애틀랜타가 휠러 영입에 뛰어들 수 있다. 대신 드래프트 3라운드 픽을 잃는 것을 두고 고민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휠러는 올 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3.96, 195⅓이닝을 던지며 195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포브스는 "휠러 다음으로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옵트 아웃을 선택하고 FA 시장에 나올 경우)나 매디슨 범가너를 생각할 수 있다. 또는 다저스의 왼손 류현진이 있는데, 그는 부상 이슈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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