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우승팀 끼리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개막전의 승자는 SK텔레콤이었다. 역대 최다 롤드컵 우승팀 SK텔레콤이 원년 우승팀 프나틱을 꺾고 개막전부터 활짝 웃었다.
SK텔레콤은 12일 오후 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 홀에서 열린 C조 프나틱과 그룹 스테이지 개막전서 초반부터 유기적인 호흡으로 상대를 공략하면서 완승을 거뒀다. 상대 프나틱의 시그니처 봇 조합이라고 할 수 있는 가렌-유미 전략을 미드 트리스타나와 비원딜 케일로 맞받아 치면서 짜릿한 승전보를 울렸다. 특히 이상혁은 트리스타나로 9킬 노데스 8어시스트라는 만점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포스트시즌 금지시켰던 유미를 풀어준 SK텔레콤을 상대로 프나틱은 유미와 가렌 카드를 꺼내들었다. 판테온 트위스티드 페이스트, 신드라를 제외한 SK텔레콤은 아킬리 리신 케일에 이어 노틸러스와 트리스타나로 조합을 완성시켰다.
시작부터 과감했다. 레드 사이드로 경기에 돌입한 SK텔레콤은 초반 상대 레드를 노리고 침투해 들어가 퍼스트블러드를 올리면서 기세를 올렸다. 가렌이 퍼스트블러드를 허용한 프나틱은 초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봇으로 달려들었으나 SK텔레콤의 커버 플레이 의도가 막히면서 추가로 3데스를 내주고 말았다.
협곡의 전령을 신호로 SK텔레콤이 대형 오브젝트를 쓸어담으면서 협곡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흐름을 바꾸려는 프나틱의 역습이 있었으나 SK텔레콤은 교전에서 계속 이득을 챙겨나가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SK텔레콤은 30분 내셔남작을 사냥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탑 2차 포탑 철거에 성공하면서 프나틱의 행동반경을 본진 안으로 좁혔다. 돌려치면서 봇 2차 포탑까지 정리한 SK텔레콤은 '칸' 김동하의 아칼리가 잡혔지만, 미드 내각 포탑을 허물면서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치고 나오는 프나틱을 다시 밀어붙인 SK텔레콤은 넥서스까지 그대로 정리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