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 철학 정립’ 서튼이 롯데 퓨처스로 향한 이유...그럼 1군은?

‘육성 철학 정립’ 서튼이 롯데 퓨처스로 향한...
[OSEN=조형래 기자] 롯데만의 육성 철학을 설립하려는 명확한 이유를 갖고 있다. 당초 1군 감독 후보로 거론이 되던...


[OSEN=조형래 기자] 롯데만의 육성 철학을 설립하려는 명확한 이유를 갖고 있다. 당초 1군 감독 후보로 거론이 되던 래리 서튼 감독을 퓨처스 감독으로 임명을 했다.

롯데는 지난 11일 퓨처스 감독으로 래리 서튼 윌밍턴 블루락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상위 싱글A) 타격 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단의 장기적인 비전을 실행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는 설명.

일단 성민규 신임 단장 선임 이후 선수단 전체의 개혁에 나서고 있다. 특히 성 단장의 시선은 육성 철학 설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롯데만의 육성 계획과 철학 등의 프로세스를 확실하게 정립하기 위해 박현우 부단장에게 모든 전권을 위임했다. 성민규 단장이 데려온 인사다.

그리고 롯데의 육성 철학 정립과 퓨처스에서의 선수단 잠재력 향상에 날개를 달아줄 인물로 서튼을 낙점했다. 비록 1군 감독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구단에서는 서튼은 인터뷰 과정에서 1군 감독 보다는 퓨처스 감독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만큼 1군 감독만큼 선수들의 육성을 도모해야 하는 퓨처스 감독 자리에도 심혈을 기울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성민규 단장은 "정말 인품도 훌륭하고, 선수들을 인간적으로도 존중하는 사람이라고 느꼈다"면서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말했다.

현재 퓨처스 팀의 훈련 장소인 상동구장에 다양한 투자들을 하면서 탈바꿈하려고 하는 과정이다. 랩소도, 블라스트 모션 등 최첨단 장비를 투자해 선수들의 역량을 면면이 파악하려고 하다. 그리고 서튼 감독은 이러한 최신 장비와 데이터 활용에 능하다. 성 단장은 "미국에서 타격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면서 현재 우리 팀에 들여온 최신 장비들에 사용해봤고, 활용도와 이해도가 높았다"고 말하며 팀이 현재 추구하는 방향을 올바르게 인도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러한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1년이 아닌 다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서튼 감독은 퓨처스팀 감독 자리와 함께 타격 파트 부문에서도 비중있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그럼 이제 육성이 아닌 직접적인 성적을 만들어내야 하는 1군 감독 자리에 대한 이야기의 결론은 어떻게 내려질 수 있을까. 서튼이 1군 감독이 아닌 2군 감독이 되면서 외국인이 아닌 국내 지도자 쪽으로 1군 감독의 결말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 아무래도 차근차근 선수 파악을 하면서 긴 호흡으로 시즌을 꾸려갈 수 있는 퓨처스 팀보다는 1군 감독 쪽은 선수와 전력 파악 등이 좀 더 빠르게 이뤄져야 하는 게 맞다. 그래도 좀 더 선수들을 파악하는데 있어서는 국내 지도자가 더 낫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시간을 두고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것을 두고, 포스트시즌 진출팀 가운데 1군 감독 후보가 있다는 추측은 그리 무리가 아니다.실제로도 비밀리에 접촉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성 단장은 이러한 해석들을 경계하면서도 "프로세스 자체가 오래 걸리는 부분이다"면서 "포스트시즌이 끝나고난 뒤에나 결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강팀들의 노하우를 롯데로 이식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도 롯데의 1군 감독 선임의 초점이 될 수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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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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