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선발 찾습니다" 미네소타, FA 류현진 영입 나설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0.12 17: 08

미네소타 트윈스가 올 겨울 강력한 선발투수 영입을 목표로 선언했다. FA 시장도 주시한다. 미네소타 언론에선 예비 FA 투수 중 상급으로 분류되는 류현진(32)을 거론하고 있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101승61패(승률 .623)를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팀 홈런(307개)을 앞세워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 3전 전패를 당했을 만큼 마운드의 힘이 떨어졌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AL 5위(4.19)였지만 포스트시즌에 어울릴 만한 강력함이 없었다. 
호세 베리오스(14승8패 3.68) 마틴 페레스(10승7패 5.12) 카일 깁슨(13승7패 4.84) 제이크 오도리지(15승7패 3.51) 마이클 피네다(11승5패 4.01) 등 5명의 선발이 모두 10승 이상 올렸다. 그러나 ‘에이스’ 베리오스를 제외하면 내년 선발진은 불투명하다. 오도리지와 깁슨은 FA 자격을 얻으며 페레스는 내년 750만 달러 팀 옵션 실행 여부가 미정이다. 피네다는 금지약물 이뇨제 복용으로 징계를 받고 있어 내년 초반 39경기에는 뛸 수 없다. 선발진에 물음표가 많이 붙은 상황이라 전력 보강은 필수적이다. 

4회말 LA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미네소타 지역지 ‘파이오니어 프레스’, MLB.com 미네소타 홈페이지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수뇌부의 시즌 결산 회견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데릭 팔피 미네소타 야구부문 최고책임자는 “우리는 임팩트 있는 투수를 목표로 한다. 시장이 어떻게 흐를지 모르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선발 보강에 중점을 두고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고 밝혔다. FA는 물론 트레이드 시장의 문도 열어놓았다. 
미네소타 선발투 호세 베리오스가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구단주로부터 투자의 필요성, 지원을 약속받은 만큼 FA 시장에서 미네소타가 ‘복병’으로 나설 수 있다. 맥스 케플러, 호르헤 폴랑코, 브라이언 벅스턴, 미겔 사노, 미치 가버 등 젊은 타자들이 성장하며 101승을 거둔 만큼 내년에는 투수를 보강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팔비 사장은 “야수진이 내년에 그대로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성취할 기회가 있다. 투수, 수비를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테드 레빈 단장도 “FA 시장에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이다. 발 빠르게 움직여 최선의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파이오니어 프레스와 MLB.com 모두 미네소타가 노릴 만한 FA 투수로 류현진을 비롯해 게릿 콜, 매디슨 범가너, 잭 휠러 등 주요 FA 선발투수들을 거론했다. 최대어 콜 다음 단계 투수로 류현진 등이 미네소타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옵트 아웃으로 FA가 될 수 있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도 빼놓지 않았다. 
류현진은 시즌 종료 후 “나를 (얼마나) 인정해주는 부분을 가장 고려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네소타가 류현진이 원하는 계약 기간과 금액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미네소타는 지난 2014년 12월 투수 어빈 산타나와 계약한 4년 5400만 달러가 역대 FA 최고액 계약. 연장 계약 기준으로는 포수 조 마우어의 지난 2010년 3월 맺은 8년 1억8400만 달러가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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