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의 ‘매의 눈’, 다르빗슈 이어 글래스노 '투구폼 캐치'

휴스턴의 ‘매의 눈’, 다르빗슈 이어 글래스노...
[OSEN=한용섭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 타자들의 '매의 눈'이 일리미네이션 경기에서 다시 한번 빛난 것으로 드러났다.


[OSEN=한용섭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 타자들의 '매의 눈'이 일리미네이션 경기에서 다시 한번 빛난 것으로 드러났다.

디비전시리즈 5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 탬파베이의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는 자신의 글러브 위치로 구종이 노출됐고, 이를 휴스턴 타자들이 재빨리 파악해 공략당했다고 아쉬워했다.

11일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휴스턴-탬파베이 경기. 글래스노는 1회말 휴스턴 타선을 맞아 조지 스프링어, 마이클 브랜틀리, 호세 알투베, 알렉스 브레그먼까지 4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1사 후 율리에스키 구리엘에 적시타를 맞아 1회에만 5피안타 4실점했다.

MLB.com에 따르면, 글래스노는 경기 후 "셋 포지션에서 직구를 던지기 전에는 글러브 위치가 높고, 커브를 던질 때는 글러브 위치가 낮은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에 작은 문제가 큰 무대에서 나왔고, 엄청난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피칭 영상을 비디오로 봤다. 분명했다. 작은 것이 (결과에) 엄청난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변명하는 것은 아니다. 휴스턴 타자들이 그 차이를 알아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볼 때는 (투구폼이) 명백하게 달랐다"고 아쉬워했다.

MLB.com은 이날 글래스노가 셋포지션에서 직구, 커브를 던질 때 글러브 위치를 비교했다. MLB.com은 "글래스노는 이날 평균 98마일 직구와 낙폭이 좋은 커브를 던졌는데 휴스턴 타자들이 알고 치는 것 같았다"고 언급했다. 글래스노는 1차전에서 4⅓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는데, 5차전에선 1회에만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스프링어는 초구 직구 파울, 2구째 직구를 때려 안타. 브랜틀리는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지는 커브에 스윙을 참았다. 3구 직구를 때려 안타. 초구를 잘 공략하는 스타일인 알투베는 초구 커브(스트라이크)에 반응하지 않고 2구 98마일 직구를 때려 타점을 올렸다. 브레그먼은 득점 후 타석에 들어서는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귓속말로 뭔가를 한참 이야기했다. 휴스턴 덕아웃에선 알렉스 신트론 타격코치가 타자들에게 왼손을 글러브처럼 가슴에 위치하면서 자신의 눈을 보라는 동작을 반복했다.

경기 후 휴스턴 타자들은 글래스노의 투구 버릇에 관해 이렇다할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투구폼을 캐치해 구종을 알아챘다 하더라도 이를 밝힐 필요는 없기에. MLB.com에 따르면, 브레그먼은 글래스노의 투구폼에서 구종을 알아챘는지 묻는 질문에 "아니다. 절대 아니다. 글래스노는 상대하기 힘든 투수다. 우리는 팀 접근 방법으로 나섰다. 한 가지 구종에 좋은 스윙을 하려고 했다"고 원론적인 답을 했다.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LA 다저스의 선발 다르빗슈 유 상대로 2회까지 5점을 뽑아내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월드시리즈가 끝난 후 휴스턴 타자들은 다르빗슈의 투구 버릇으로 직구와 슬라이더 구종의 차이를 파악해 공략했다는 말이 나왔다.

디비전시리즈(5이닝 1실점), 챔피언십시리즈(6⅓이닝 1실점)에서 호투한 다르빗슈는 휴스턴과 월드시리즈에선 3차전 1⅔이닝 4실점, 7차전 1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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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2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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