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1열' 정재형X장윤주 新 합류..윤종신 빈자리 완벽하게 채울까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10.11 14: 10

윤종신의 뒤를 이은 정재형, 장윤주가 '방구석1열'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는 JTBC '방구석1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정재형과 장윤주, 장성규, 김미연 PD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방구석1열'은 방구석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 인문학 토크 프로그램으로, 영화를 연출한 감독, 인문학 전문가 등이 출연해 쉽고 재미있는 수다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지난해 5월 첫방송된 '방구석1열'은 영화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캐스팅 비화등 다양한 '영화판'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며 1년 넘게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방구석1열' 터줏대감이었던 윤종신이 2020 월간 윤종신 '이방인 프로젝트(NOMAD PROJECT)'를 위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출국함에 따라 MC진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오는 13일 방송부터는 정재형, 장윤주가 새로운 MC로 합류해 장성규와 함께 3MC로 활약할 예정.
긴장감과 설렘을 안고 등장한 정재형과 장윤주는 평소 '방구석1열'의 애청자였다며 누가 되지 않도록 정말 잘 해보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정재형은 "사실 앨범 나온지가 안돼서 음반 활동을 하려고 했는데 이 프로그램 이야기를 듣고 꼭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보다 더 잘만들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누가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제 주변에서도 좋아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너무 걱정이 되더라. 제가 영화음악을 계속 하다보니까 그 필드에서 시나리오 가지고 의논하는 상황들, 어느정도는 익숙한, 하지만 드러내서 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MC를 맡게 됐다. 그런 분위기로 편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윤주는 "평소에 애정하던 프로그램이고, 제 주변 지인들도 모두 적극 추천했던 프로그램에 함께하게 돼서 기쁘고 정말 잘해보고 싶다. 배우면서 공부하면서 즐겁게 할 계획이다. 최근 첫 녹화를 마쳤는데 많이 긴장했지만 평소에 재형이 오빠와 저는 20년 된 친구다. 그래서 더 파이팅 있게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성규 씨도 실제로 보까 너무 순수하고 밝은 청년이더라. 장성규 씨와도 '장남매' 케미를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김미연 PD는 정재형과 장윤주를 새 MC로 발탁한 이유로 "정재형 씨는 저는 사실 이 방구석의 안주인이 창작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 영화를 만드는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분이 MC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정재형 씨를 생각하게 됐다. 윤주 씨는 3회 '베테랑' 영화 특집 때 출연을 했었는데 그 때 윤주 씨랑은 꼭 함께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밝고 분위기를 활발하게 이끌어가는 능력이 있으시더라. 또 정재형, 장윤주 씨가 두 분이 워낙 절친이시고 그 케미도 욕심이 났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가족을 맞게 된 장성규는 "저는 관종이다보니까 어디서든 중심에 있기를 원하는 사람이었는데 연차가 지나면서 때로는 가장자리도 좋아할 수 있는 그런 관종이되고 싶다는 생각이 '방구석1열'을 통해 들었다. 형 누나 잘 따라가면서 목적지까지 잘 갈 수 있도록 보조자의 역할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두 사람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된 소감을 유쾌하게 전했다.
또한 계속해서 '방구석1열'의 MC로 남을 수 있던 비결에 대해서도 그는 "JTBC 모든 분들이 저를 아직도 가족으로 생각해주시는 덕분에 한 것에 비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자리를 이어갈 수 있지 않나 싶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가 아무래도 제가 가성비가 몸값대비 효율이 괜찮은 편이라는 이야기도 있더라.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두 분 모두 너무 유쾌하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예전에 윤종신 씨와 MC를 보면서 저희가 MC계의 녹색지대 였다면 이제는 MC계의 코요태가 되어보도록 하겠다"고 답해 폭소케 했다. 
윤종신에 이어 후임자로 나서게된 정재형은 윤종신과의 비교도 피할 수 없을 터. 그는 제가 '불후의 명곡'을 8년 정도 이어오고 있고 다른 라디오 디제이도 3년 했고 영화 음악 감독으로도 많은 작품을 했기 때문에 제 속으로는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사랑받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그런 MC 경험을 총집합해서 프로그램의 톤앤 매너를 맞추고 있다. 그런 따뜻한 감정을 만드는게, 게스트 분들이 오셔서 나의 이야기를 하실 수 있도록 하는게 제 역할인 것 같다. 그 역할에 충실하려고 하고 있다. 종신이가 너무 잘해놨기 때문에 그 색을 잘 유지하면서 저희만의 케미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숙제라고 생각해서 한걸음 한걸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재형은 "종신 씨에게 전화를 했었다. 어느날 본방송을 보는데 너무 잘하더라. 그 잘한다는 것이 유쾌한 느낌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녹화 중간의 흐름을 자기가 위트있게 반전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왜이렇게 잘했냐는 식의 문자를 보낸 적이 있고 저도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을 많이했다. 그 분은 예능을 오래하신 분이니까 저보다는 많은 경험을 해서 내공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잘할 거라고 응원해주시더라. 저도 윤종신 씨의 자기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응원하고 있다"고 말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정들었던 분들이 떠나는 것은 아쉽지만 새로운 사람들이 오는 것은 설레는 일이고 새로운 에너지를 가지고 오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걱정하고 있지 않고 녹화를 해본 결과 굉장히 재미있고 안락한 느낌의 녹화가 완성이 됐다. 많은 시청부탁드린다. 저희는 지치고 힘들 때 힘을 줄 수 있는 방송을 만들고 싶다. 그런 것에 충실하게 좋은 영화 많이 보여드리면서 연구하고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전해 기대를 더했다.
정재형과 장윤주라는 MC들과 새로운 첫 발을 내딛은 '방구석1열'이 기존의 마니아층을 사로잡고 더 큰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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