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고척 참사는 없어야” 양의지의 결연한 각오[생생인터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0.11 13: 22

“두 번의 고척 참사는 없어야 한다.”
양의지(NC)는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WBSC 프리미어 12’ 대회를 앞둔 대표팀의 첫 훈련 자리에서 앞서 국제대회의 아픔을 씻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대회의 예선은 대만과 멕시코, 그리고 한국에서 열린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호주, 캐나다. 쿠바와 예선전을 치른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그 이점을 살리고 이후의 슈퍼라운드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양의지가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jpnews@osen.co.kr

하지만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 역시 고척돔에서 열렸지만 예선 탈락이라는 뼈아픈 결과를 받아들었다. ‘고척 참사’였다. 양의지도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고척 참사가 두 번은 있으면 안된다”면서 “당시 첫 경기를 잡았어야 했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첫 경기에 모든 집중을 할 것이다”고 결언한 의지를 밝혔다. 
양의지는 이번 대표팀에서 최고참 박병호(키움)의 뒤를 잇는 서열이 됐다. 야수조에서는 그의 동기로 민병헌(롯데), 황재균(KT), 김현수(LG) 등이 동기다. 막내 혹은 중간급에서 이제는 대표팀의 최고참 격의 서열이 됐다. 그는 “일단 제가 대표팀에 뽑히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이렇게 동기들이 많이 모여서 좋고, 은퇴하고 나면 기억이 많이 날 것 같은 대표팀이다. 선배들이 대표팀을 이끌어준 것처럼 잘 이끌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류)현진이가 왔었어야 했는데…”라고 말하며 류현진(LA 다저스)이 이번 대표팀에 없는 것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류현진 역시 양의지와 동기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40인 로스터의 선수들은 이번 대회 차출을 불허했기에 류현진은 합류가 불가능했다. 
아울러, 이번 대표팀 투수진 가운데서는 리그를 이끌어나갈 ‘영건’들이 대거 뽑혔다. 고우석(LG), 하재훈(SK) 등의 영건 파이어볼러들도 이번 대표팀에서 양의지와 호흡을 맞출 예정. 이에 대해 그는 “타자로 상대했을 때 상당히 어려웠던 투수들이다. 자신의 공을 자신있게 던지는 투수들이었다”면서 “대회에서도 그렇게 자신있게 던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두산 시절 때 자신을 중용했던 김경문 감독과도 대표팀에서 재회했다. 양의지의 감회도 새롭다. 그는 “항상 똑같은 모습이신 것 같다”면서 “NC에서 같이 만났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긴 한데, 프로에서 만난 첫 감독님이기에 그 때 생각이 많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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